
배우 마동석의 맨주먹이 다시 한번 발동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나쁜 범죄자들을 때려잡던 마동석이 새 주연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어두운 기운을 품은 악마들을 처단한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제작 빅펀치픽쳐스)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마동석은 “다크 히어로와 액션을 합쳐서 스케일이 더 풍부해졌다”며 “각자 인물들의 사연이 있고 판타지의 세계관이 담은 유쾌함도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시사회에는 마동석을 비롯해 임대희 감독과 배우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가 참석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마와 어둠의 숭배자들로 인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배경으로 특별한 능력으로 구마 의식을 행하는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거룩한 밤이라는 팀으로 뭉쳐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이야기다. 신경외과 의사 정원(경수진)은 동생 은서(정지소)가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서 이들에게 이유를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은서의 몸 깊숙한 곳에 강력한 악마가 숨은 사실을 알게 된 구마팀은 퇴마 의식을 시작한다.
“동양과 서양의 세계를 합쳤다”는 임대희 감독의 말처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컬트 장르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감독은 다양한 문헌들을 참고하고 “신성모독이 될수도 있는 부분들까지 다루면서 세심하게 그렸다”고 설명했다.
● “상상력 더 펼칠 수 있어 시원했다” 마동석의 자부심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마동석이 주연과 제작을 맡았다. 2017년 시작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석도 형사로 한국영화에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마동석이 다시 한번 맨주먹 액션을 선보인다. 여러 강력 사건들을 맨몸으로 해결한 마석도 형사와 ‘바위처럼 단단하다’는 이름을 지닌 이번 영화의 바우는 닮아있다.
“리얼리티를 기본으로 한 ‘범죄도시’ 시리즈는 어느 정도 선을 지켜야 했는데 이번에는 오컬트 장르인 만큼 조금 더 상상력을 펼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는 마동석은 “결과물을 봤을 때 좀 더 폭발적인 액션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무엇보다 ‘범죄도시’ 시리즈로 인해 4월과 5월의 극장가는 ‘마동석의 계절’이라고도 불린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봄에 ‘범죄도시’ 시리즈를 공개해 3편 연속 1000만 흥행을 달성한 마동석은 이번에도 봄날의 기운을 몰고 극장으로 돌아왔다. 이에 마동석은 ‘봄은 마동석의 계절’이라는 평가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극장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면 좋겠다”면서도 “이 영화는 처음 시도해 보는 장르이고 통쾌함이 있겠지만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룹 소녀시대 출신의 서현의 색다른 변신도 눈에 띈다. 퇴마사 샤론 역을 맡은 그는 “겉모습은 상당히 세 보이는 캐릭터지만 인간미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자 고민했다”며 “마동석 선배님과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리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영화 ‘시’를 시작으로 ‘사바하’, ‘남한산성’ 등에서 활약한 이다윗은 구마팀의 사무소를 위해 무엇이든 도맡아 하는 멀티 플레이어 김군으로 활약한다. 대체적으로 무거운 작품의 분위기는 김군의 유머로 균형감을 찾는다. 이다윗 역시 “마동석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워낙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고 편하고 재밌는 현장이었다.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지소의 색다른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모종의 이유로 악마에게 몸을 빼앗긴 그는 영화 내내 고성을 지르고 몸을 비틀면서 고통받는 상황에 놓인다. “빙의되는 역할은 처음”이었다는 정지소는 “생각보다 멋지게 나온 것 같다”고 완성된 영화에 만족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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