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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영화가 기억하는 포용의 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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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출처=프란치스코 교황 SNS 

전 세계의 가난한 이들의 편에 서서 약자를 보듬은 포용의 성직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으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부터 전 세계 14억명의 가톨릭 신자를 이끈 교황은 12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88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입원 뒤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교황청의 궁무처장인 케빈 페럴 추기경은 선종을 알리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며 “교황의 신앙과 용기, 보편적 사랑을 갖고 복음의 가치를 살아가라고 우리를 가르쳤다.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애도했다.  

유럽 지역에서 벗어난 국가에서 처음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 서품을 받기 전부터 고향인 아르헨티나의 빈민촌을 찾아다녔고 추기경이 된 뒤로도 마약이 유통되는 위험한 지역까지 관심을 기울이면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편에 서 왔다.

아르헨티나 추기경 시절 운전기사를 대동한 자동차를 거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실도 유명하다. 그 자신도 평범한 사람으로, 대중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야 그들의 눈 높이에서 원하는 걸 알 수 있다는 뜻에서다.

영화 ‘두 교황’의 한 장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떤 인물인지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유럽 출신이 아닌 대륙에서, 특히 남미에서 첫 교황이 탄생한 순간은 가톨릭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일로 꼽힌다. 이는 영화 ‘두 교황’에도 잘 담겨 있다.

지난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된 ‘두 교황’은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 교황청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어 새로운 교황에 선출된 프란치스코이 함께 보는 시간을 그린 이야기다. 조나단 프라이스가 다양성을 포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역을, 안소니 홉킨스가 스스로 교황 자리에서 내려온 베네딕토 16세 역을 맡아 교황 선출을 둘러싸고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뭉클하게 그렸다.

특히 ‘두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떤 인물인지 분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늘 낮은 곳에 임하려는 교황의 신념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그 믿음을 어떻게 이뤄가는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았다. 

교황의 선종으로 인해 곧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시작된다. 지난 3월5일 개봉한 영화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을 둘러싼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미리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선종한 교황의 자리를 이을 새로운 교황을 뽑는 선거의 과정을 세심하게 담아낸 영화는 유력한 교황 후보들이 각각의 스캔들이 휘말리면서 드러나는 욕망과 탐욕에 주목한다. 선거를 관활하는 단장으로 뽑힌 로렌스(랄프 파인즈)의 시선으로 ‘진짜 교황’을 찾는 여정이 조용하지만 긴박하게 펼쳐진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누가 교황에 뽑히는지 드러나는 결말에 이르러 영화는 뭉클하고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선종한 교황이 왜 로렌스에게 선거 단장을 맡겼는지 그 숨은 뜻이 밝혀지는 순간 ‘콘클라베’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변화한다. 지난 3월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색상을 받았고,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는 작품상과 각생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영화 ‘콘클라베’의 한 장면. 사진제공=디스테이션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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