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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미드로 재탄생..엇갈리는 우려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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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드라마 ‘해리 포터’의 알버스 덤블도어를 맡은 존 리스고(왼쪽)과 미네르바 맥고나걸 역의 자넷 맥티어. 사진제공=HBO

영국의 소설가 J.K. 롤링 원작의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가 미국 드라마로 돌아온다. 

미국의 방송사 HBO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 ‘해리 포터’를 시리즈화하기로 하고 최근 주인공 해리 포터를 비롯해 론 위즐리와 헤르민온느 그레인저 역을 제외하고 극 중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수 역을 연기할 출연진을 공개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 각색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버거 감독의 ‘콘클라베’에 출연한 존 리스고가 호그와트의 교장 알버스 덤블도어를 연기한다. 영화 ‘우먼 인 블랙’과 ‘한나 아렌트’의 자넷 맥티어가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를 맡는다. 호그와트 학생들의 친구인 루베우스 해그리드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뜨거운 녀석들’로 알려진 영국 배우 겸 각본가 닉 프로스트다. 

또 머글 연구학 교수 퀴리너스 퀴렐 역에는 루크 탈론, 호그와트 관리인 아르거스 필치 역에는 폴 화이트하우스가 합류했다. 어둠의 마법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 역은 파파 에시에두가 연기한다. 

시리즈 ‘해리 포터’의 프란체스카 가디너 총괄프로듀서와 연출자인 마크 마일로 감독은 “이처럼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들이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그들이 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작자 J.K. 롤링도 총괄프로듀서로 참여한다.  

하지만 이번 출연진 라인업을 바라보는 ‘해리 포터’ 팬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특히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 배역 캐스팅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팬들은 “원작에서 스네이프는 기름진 검은 머리, 갈고리 코, 창백한 피부를 가진 마른 남자로 묘사되는데 파파 에시에두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캐스팅된 파파 에시에두는 가나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영국 배우다. 2012년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고, 2020년 BBC의 ‘아이 메이 디스트로이 유'(I May Destroy You)로 이름을 알렸다. 영국 스카이 애틀렌틱 시리즈 ‘갱스 오브 런던’에서 에드 두마니(루시안 음사마티)의 아들이자 숀 월리스(조 콜)의 동료 알렉산더 두마니로 익숙하다.  

이에 대해 HBO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다른 팬들은 오랜 시간 소설과 영화로 사랑받아온 시리즈인 만큼 드라마 구현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내놓고 있다. 1997년 소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해리 포터와 주문의 비밀’,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로 선보인 소설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영화로 제작됐다. 

HBO 측은 “원작에 충실하고 해리 포터와 함께 이 놀라운 모험을 전 세계의 새로운 시청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BO 드라마 ‘해리 포터’의 파파 에시에두, 닉 프로스트, 폴 화이트하우스, 루크 탈론(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HBO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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