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반 형사가 된 양관식을 응원하기 위해 딸 아들 사위 심지어 사돈까지 총출동했다. 배우 박해준과 ‘폭싹 속았수다’을 함께 한 동료들이 지난 15일 열린 영화 ‘야당’의 VIP 시사회에서 재회했다. 박해준의 새 영화를 응원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한달음에 달려와 응원을 아까지 않았다. 딸 아이유와 사위 김선호는 물론 아들 강유석, 사돈인 학씨 최대훈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박해준은 16일 개봉한 ‘야당'(감독 황병국·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뜨거운 마약 수사대의 형사 오상재 역으로 극을 이끈다. 권력에 결탁하는 검사 구관희 역의 유해진, 마약 수사에 조력하는 정보원인 야당 이강수를 연기한 강하늘과 함께 통쾌하고 치열한 범죄 액션 영화를 완성했다.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의 흥행 이후 박해준이 내놓는 새 영화이자, 지난달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관객의 관심을 더하고 있다.
영화를 함께 만든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작품을 처음 공개하는 ‘야당’의 VIP 시사회가 개봉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폭싹 속았수다’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흡사 시상식 현장을 방불케 했다.
박해준은 이 드라마에서 아내와 딸에게 한없이 깊은 사랑을 퍼주면서 희생한 남편이자 아빠인 양관식으로 활약했다. 그 어디에서 없는 특별한 존재로 양관식을 그리면서 시청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고 작품의 성공도 이끌었다. 이에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인 아이유와 김선호, 강유석은 물론 최대훈까지 박해준에 깊은 신뢰를 갖고 그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담긴 ‘야당’이 더 널리 알려지는 데 힘을 보탰다.

시사회 직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야당’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재회한 금명과 충섭, 즉 아이유와 김선호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아들 은명 역의 강유석도 빠지지 않았다. 더 눈길을 끈 배우는 오랫동안 양관식을 괴롭히고 질투했지만 노년에 이르러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학 씨’ 최대훈. 드라마 속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말끔한 모습으로 시사회를 찾아 박해준을 응원했다.
‘폭싹 속았수다’ 출연진들의 재회가 ‘야당’의 시사회에서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영화에 대한 관심도 증폭하고 있다. 이야기는 감형을 조건으로 마약 수사의 정보원을 제안받은 강수와 그와 손잡은 검사 관희가 빠르게 실적을 쌓아가는 상황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력 대권 주자의 아들(류경수)이 얽힌 사건을 계기로 관희는 권력에 붙게 되고, 이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강수와 상재가 복수를 시작한다.
영화는 통쾌하고 짜릿한 범죄 액션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마약 범죄를 소재로 택하면서도 권력에 붙어 기생하는 검찰의 모습을 비판하는 이야기가 시의성 짙은 메시지로도 읽힌다. 장르물인 동시에 현실과 빗대 해석할 수 있는 작품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박해준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모든 걸 말없이 내어주는 인물 양관식과 전혀 다른, 욕망에 앞서지만 자꾸만 어긋나는 현실에서 복수를 시작하는 열혈 형사로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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