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그 심판 과정을 이끈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의 학창시절 그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인연을 맺은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가 회자되는 가운데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도 새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최근 재개봉한 다큐멘터리가 한국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에 오르며 ‘역주행’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어른 김장하’는 지난 10일 CJ CGV가 단독 재개봉한 데 이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은 물론 전국 독립예술극장에서도 확대 상영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영화는 14일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제작진인 김현지 감독과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처음 소개한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 오는 18일과 19일 직접 관객을 만나는 무대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과 1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각각 열린다.
영화는 2022년 MBC 경남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극장용으로 선보인 작품. 방송 다큐멘터리는 2023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작품상 등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특히 경남 진주에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을 1000여명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았고, 자신이 자산을 털어 세운 명신고등학교를 1991년 국가에 헌납하는 등 아름다운 가치를 이어온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자신이 사회를 위해 한 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어른’으로서 역할을 묵묵히 이어왔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맺은 인연으로 다시 한번 시선을 모으고 있다. 문 권한대행이 고교 재학 때부터 대학 시절까지 김장하 선생의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마쳤다며 그의 가르침에 얽힌 이야기를 밝힌 2019년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새롭게 소개되기도 했다. 또 김장하 선생이 자신에게 “자유에 기초하여 부를 쌓고 평등을 추구해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며 박애로 공동체를 튼튼히 연결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몸소 깨우쳐줬다”며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공개돼 온라인상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어른 김장하’는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도 ‘많이 본 영화 및 시리즈’ 등 순위 10위권에 재진입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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