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북미 박스오피스 돌풍, 한국 애니 ‘예수의 탄생’…최초의 기록들

맥스무비 조회수  

‘예수의 생애’의 한 장면. 북미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사진제공=에인절 스튜디오

한국 제작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예수의 생애'(The King of Kings)가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예상 밖의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영화 흥행작에서 실력을 증명한 제작진이 뭉친 작품으로 미국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전 세계 영화 성적을 집계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예수의 생애’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북미에서 1905만달러(272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리며 8060만달러(1149억원)을 벌어들인 ‘마인크래프트 무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내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애니메이션의 깜짝 등장이 북미에서 거둔 눈부신 성과로 눈길을 끈다.

‘예수의 생애’는 영화 ‘해운대’ ‘명량’ 드라마 ‘태왕사신기’ ‘별에서 온 그대’ 등에서 시각효과(VFX)를 맡아온 한국의 모팩스튜디오가 제작한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이다. 11일 북미 3200개 극장에서 개봉해 첫날에만 701만달러(100억원)을 벌어들이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번 주말에는 다수의 신작들이 개봉했지만 그중 ‘예수의 생애’가 두각을 나타내며 ‘아마추어’ ‘드롭’ 같은 대형 스튜디오들의 작품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는 20일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의 생애’의 흥행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예수의 생애’는 배급만 북미의 에인절 스튜디오가 맡았을 뿐 기획부터 제작 전반은 물론 참여하는 스태프까지 한국 제작진이 뭉쳐 한국 기술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연출과 각본, 제작은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효과 분야에서 성과를 낸 모팩스튜디오의 대표인 장성호 감독이 맡았다. 영화 ‘암살’과 ‘1987’ ‘만추’ 등의 김우형 촬영감독과 ‘명량’ ‘검은 사제들’ ‘파묘’ 등의 김태성 음악감독도 함께했다. 영화는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집필한 ‘우리 주님의 생애'(The Life of Our Lord)를 각색한 작품이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 오스카 아이삭, 피어스 브로스넌,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등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 아서 왕 이야기에 푹 빠진 아들에게 부모가 ‘진짜 위대한 왕’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성경 속 예수의 생애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의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현장 관객 설문조사에서는 최고 등급인 ‘A+’를 받으면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입증했다. 한국영화로는 최초의 A+ 등급이자, 배급사 에인절 스튜디오의 영화로도 첫 기록이다. 에인절 스튜디오 공동 창립자인 조던 하먼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극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나오는 모습을 봤다”며 “극장이라는 공동체적 공간에서 이들은 크나큰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고, 예수와의 관계를 더 깊게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예수의 생애’의 초반 흥행은 성경 기반의 애니메이션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한 1998년 작품 ‘이집트의 왕자’의 오프닝 성적을 뛰어넘는다. ‘이집트의 왕자’의 개봉 수익은 1452만 달러로 ‘예수의 생애’와 비교해 낮다. 아직 개봉 초반이지만 뛰어난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극중 폭군 해롯 왕의 목소리를 연기한 마크 해밀은 “‘예수의 생애’는 모험, 신념, 이타심 등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 단지 자신만을 위한 선택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작품”이라며 종교적 배경과 관계없이 많은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앤절 스튜디오는 ‘키즈 고 프리'(Kids Go Free) 이벤트를 통해 어른 1명이 티켓을 구매하면 어린이 1명이 무료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족 단위 관람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주말 흥행에 힘을 실으며 관객 유입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예수의 생애’가 2023년 북미에서만 누적 1억8400만 달러(2629억원)를 벌어들인 에인절 스튜디오의 대표 흥행작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던 하먼은 “기존 에인절 작품들은 대체로 성인 관객을 위한 무거운 드라마 중심이라서 아이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다”며 “이번 영화는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도 특별한 도전이었지만, 우리는 그 도전을 잘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예수의 생애’는 북미 개봉에 이어 올해 여름 국내 개봉도 추진하고 있다. 

‘예수의 생애’의 한 장면. 사진제공=에인절 스튜디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맥스 스타] 랭킹 뉴스

  • '제국을 짓는다'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 '오디세이'가 특별한 이유
  • [인터뷰] 박해준 "'폭싹'도 하고 '야당'도 하니까 아이유가 부러워 해"
  • [데일리 핫이슈] 김수현 악성 루머에 법적 대응, 박보검 세계에 한복 알린다 외
  • 문형배 재판관에 평생 가르침 준 '어른 김장하' 역주행의 힘
  • [인터뷰] 북미 돌풍 애니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10년 쏟았다..누구나 재밌어 하는 작품 목표"
  • 10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온 하정우의 '로비', 부진 이유는?

[맥스 스타] 인기 뉴스

  • '제국을 짓는다'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 '오디세이'가 특별한 이유
  • [인터뷰] 박해준 "'폭싹'도 하고 '야당'도 하니까 아이유가 부러워 해"
  • [데일리 핫이슈] 김수현 악성 루머에 법적 대응, 박보검 세계에 한복 알린다 외
  • 문형배 재판관에 평생 가르침 준 '어른 김장하' 역주행의 힘
  • [인터뷰] 북미 돌풍 애니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10년 쏟았다..누구나 재밌어 하는 작품 목표"
  • 10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온 하정우의 '로비', 부진 이유는?

[맥스 스타] 추천 뉴스

  • [맥스포토] BTS 진, 월드와이드 핸썸 비주얼
  • 임영웅의 예열, 노래로 먼저 알린 '천국보다 아름다운'
  • [맥스포토] 기안84·지예은 '대환장 기안장'으로 만났어요!
  • [오늘 뭘 볼까] 반가운 이름,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8', 시기 앞당겨 5월17일 개봉
  • [기획] '야당' SWOT 분석, '판' 뒤엎는 카타르시스 VS 현실 떠오르는 설정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