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한겨울 강원도 고성의 황태 덕장으로 향했다. 영화 주연과 연출은 물론 글로벌 시리즈를 오가는 분주한 활동 가운데 황태 덕장에서의 일일 근무에 나선 이유는 배우 염정아와 임지연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들이 출연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언니네 산지직송’ 시즌2에 맞춰 첫 회 게스트로 기꺼이 동참했다.
이정재는 13일 방송을 시작한 ‘언니네 산지직송2’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4명의 출연자가 강원도 등 어촌에서 일을 하고 얻은 품삯과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함께 끼니를 지어 먹으면서 생활하는 내용이다. 염정아를 주축으로 배우 박준면과 안은진 방송인 덱스가 함께 한 시즌1이 지난해 여름 방송했고, 멤버들을 바꿔 시즌2로 돌아온다. 안은진과 덱스가 빠지고 임지연과 이재욱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정재는 염정아와 임지연이 몸담고 있는 아티스트컴퍼니를 이끌고 있다. 소속 배우 2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직접 고성까지 찾아가 황태 덕장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20일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동안 이정재는 출연작을 알리기 위해 토크쇼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친분이 깊은 방송인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이번 ‘언니네 산지직송’처럼 함께 먹고 자면서 리얼한 모습을 보이기는 이례적이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월클 스타’로 자리매김한 뒤로는 일상적인 모습을 만날 기회가 더 적었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정재는 이번 예능 출연을 통해 공개를 앞둔 작품들을 미리 알리고 대중과 거리를 좁히는 효과도 노린다. 그는 임지연과 드라마 ‘얄미운 사랑’으로 호흡을 맞춘다. 올해 하반기 tvN에서 방송 예정으로 멜로 장인이 되고 싶은 형사 전문 배우와 열혈 기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가 로맨스 드라마에 출연하기는 2009년 MBC ‘트리플’ 이후 15년 만으로, 지난달 배우들이 참여한 대본 리딩을 진행하는 등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이정재는 오는 6월27일 대망의 ‘오징어 게임’ 시즌3도 내놓는다.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 가운데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히는 드라마로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했지만 다시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공개한 시즌1의 폭발적인 성공을 이끌고 지난해 시즌2로도 다시 성과를 거둔 이정재는 이번 시즌3를 통해 위태로운 게임에 종지부를 찍는다. 로맨스 드라마의 복귀부터 ‘오징어 게임3’ 공개까지 쉼없이 이어지는 활약의 중간에 이번 ‘언니네 산지직송2’ 참여를 통해 친근함을 내세우면서 쉼표를 찍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