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2’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은 학원 액션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오는 이번 작품은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기고, 글로벌 팬덤을 정조준한다.
총 8부작으로 공개되는 ‘약한영웅 클래스2’는 친구를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섰지만 끝내 지켜내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전학을 간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문제 학생들이 모인 은장고등학교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시즌에서 시은은 친구들과 다시 관계를 맺고 또 다른 위협에 맞서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담아낸다.
●그래서 수호·범석은 안 나오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영웅 클래스1’은 공부 외에는 관심 없는 모범생이자 자발적 아웃사이더 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오범석(홍경)과 함께 학교 안팎의 폭력에 대항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시은과 강한 유대를 맺었던 수호와 범석의 출연 여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시즌1 말미 수호가 혼수상태에 빠졌고, 범석은 유학길에 오르고, 시은은 전학을 가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원작 웹툰 전개를 따른다면 수호와 범석이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드라마만의 각색이 이뤄질 경우 깜짝 출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드라마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최현욱, 홍경 등이 출연하는 ‘시즌2 티저 예고편 리액션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무엇보다 “수호야, 또 싸워버렸어. 미안해”라는 시은의 자책과 자조가 섞인 목소리로 시작하는 예고편을 보며 감동한 최현욱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최현욱은 시은을 향해 “아직도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구나. 꼭 잘 성장하길 바란다“고 애정 어린 말을 건네기도 했다.
●누가 새롭게 출연하나?
‘약한영웅 클래스2’에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합류한다. 수호를 지키지 못한 상처를 깊게 새긴 시은은 웃음을 잃었다. 그런 시은을 다시 웃게 할 친구들은 바로 려운, 최민영, 이민재다. 려운은 은장고의 질서를 책임지는 정의로운 대장 박후민을 연기한다. ‘바쿠’라 불리는 일대 유명한 힘의 소유자이자 정의감 넘치는 인물로, 특유의 친화력으로 시은에게 다가간다. 이후 두 사람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선다. 려운은 다부진 체력의 박후민을 위해 10kg 이상 증량하며 역할에 몰입했다. 최민영이 연기하는 서준태는 괴롭힘을 당하지만, 폭력에 당당하게 맞서는 시은을 보면서 처음으로 싸울 용기를 얻는다. 이민재는 박후민의 절친한 친구 고현탁으로 활약한다. 박후민, 서준태, 이민재는 연시은과 새로운 우정을 쌓아가며 시리즈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연시은과 대립각을 세우며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릴 캐릭터들도 주목된다. 유수빈은 은장고 내 정보통이자 일진 연합에 들어가고자 하는 최효만 역을 맡아 입체적인 연기를 예고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같은 인물이다. 극 안에서 드러나는 일진 연합은 학교 안팎에서 공포와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치 조폭처럼 활동하는 무리로, 시은과 친구들은 이들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된다. 배나라는 겉보기엔 모범생이지만, 연합의 실세로 폭력성을 드러내는 나백진 역을 맡아 이중적인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눈에 띄는 배우는 지난달 막을 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금명을 향한 순애보를 연기한 이준영이다. 이번 시즌에서 이준영은 시은을 끊임없이 도발하는 금성제 역으로 등장한다. 금성제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오직 ‘재미’만을 좇는 위험한 인물로, 이준영의 색다른 변신이 주목된다. 이준영은 성제에 대해 “‘아드레날린의 노예’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예측이 잘 안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성제와 시은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유수민 PD와 한준희 감독이 다시 손잡은 이번 시즌은 전작의 여운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무엇보다 박지훈은 “눈빛에 연시은의 처절함이 담기도록 노력했다”며 한층 성숙해진 내면과 업그레이드된 액션으로 시은 역을 소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약한영웅 클래스1’은 연시은이라는 주인공이 가혹한 현실에 맞서 싸우며 용기를 배워가는 처절한 성장통을 중심으로 친구들과의 우정과 갈등, 관계의 균열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학교폭력, 도박, 마약, 가출 등 청소년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액션과 배우들의 빈틈없는 활약이 어우러지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약한영웅 클래스2’가 더욱 치열해진 현실 앞에서 연시은의 새로운 싸움과 성장을 어떻게 풀어낼지, 또 어떤 울림을 안길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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