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에서 금명과 결혼하는 날 충섭이 사랑을 가득 담은 눈빛으로 건네는 치명적인 윙크가 국내를 넘어 중국의 팬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고개를 옆으로 숙이고 두 손을 가슴에 댄 채 윙크를 보내는 충섭의 동작을 따라 하는 챌린지가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충섭으로 활약한 배우 김선호의 이름이 붙은 이른바 ‘김선호 챌린지’다.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매체 시나연예는 10일 ‘김선호의 윙크와 미소가 국내 연예계로 퍼져나갔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김선호 챌린지'(Kim Seon-ho Smile Challenge)를 소개했다. 김선호의 윙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등장한 장면이다. 지난달 7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공개한 16부작 드라마에서 김선호는 주인공 애순(문소리)과 관식(박해준)의 애지중지 딸인 금명(아이유)과 사랑에 빠지는 화가 충섭으로 활약했다.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 금명과 충섭은 결국 운명적으로 재회해 사랑에 빠졌고 결혼까지 했다.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는 ‘김선호 챌린지’는 금명과 충섭의 결혼식에 등장한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금명을 보고 깜짝 놀란 충섭이 애교 섞인 표정으로 윙크를 하면서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이에 금명 역시 어쩔 줄 몰라 하면서 결혼식을 앞둔 설렘을 표현한다. 딸을 시집보내는 부모의 애틋한 마음과 부모를 떠나는 딸의 절절한 마음이 뒤엉켜 모두를 눈물짓게 했지만 그 와중에 김선호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사랑 가득한 윙크를 통해 시청자에 따스한 웃음을 선물했다.
결국 김선호의 윙크는 대륙까지 사로잡았다. 시나연예는 “김선호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웃는 장면을 연예인부터 인플루언서까지 따라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틱톡과 더우인 등 중국 내에서 활발하게 이용되는 SNS 플랫폼을 통해 김선호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폭싹 속았수다’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이번 ‘김선호 챌린지’는 최근에도 계속 이뤄지는 중국 내 한국 드라마 불법 시청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진다. 실제로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불법 사이트 등을 통해 유포되는 피해를 입었다. 중국의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도우반에 ‘폭싹 속았수다’는 기존 한국 드라마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평점 9.4점을 기록 중이고, 리뷰만 6만건이 넘는 등 인기다.
국내서도 ‘폭싹 속았수다’의 여운은 계속된다. 16부작 전편이 공개된 만큼 몰아보기와 다시 보기를 시작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에 힘입어 김선호를 향한 관심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함께 연기한 배우와 연출자까지 깜짝 놀라게 했던 김선호의 활약에 시청자들도 주목한다. 극중 김선호를 사위로 맞는 박해준은 “매번 연기 준비를 많이 해오고 현장에서 순발력도 좋다”고 했고, 김원석 PD는 “연기가 매우 디테일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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