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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 속 ‘전공의생활’ 내놓는 고윤정·강유석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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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준원, 고윤정, 강유석, 신시아, 한예지(왼쪽부터).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깨지고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선다. 오는 12일 첫 방송하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산부인과 1년차 전공의들의 피 땀 눈물이 흐르는 현장으로 시청자를 안내한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극본 김송희·연출 이민수)은 서울의 한 대형병원을 무대로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인 네 명의 우당탕탕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일 실수하고 혼나면서 늘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자신의 필요와 쓸모에 대해 고민하는 사회 초년생들의 이야기이자, 청춘의 성장물이다. 

10일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의 주역들은 작품에 임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실제 주연 배우들은 대부분 신인들로 이뤄졌다. 이제 막 의사의 길로 접어든 전공의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연기자들이다. 이들은 “슬기롭지 못한 사회초년생들이 슬기로워지는 이야기”라고 강조하면서 “오랜만에 만나는 청춘물”의 경쟁력도 내세웠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응애즈’의 탄생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다. 조정석과 유연석 전미도 등이 주연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1999학번 친구들인 다섯 명의 의사가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면서 만들어가는 따듯한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그로부터 파생돼 산부인과 1년차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드라마는 사고를 치고 수습하는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의 성장에 집중한다.

산부인과는 탄생과 출생을 다루는 산과와 질병을 다루는 부인과로 나뉜다”는 이민수 PD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또 다른 곳에서는 가족을 떠나보낸다. 사회 초년생 전공의들의 서사와 맞물려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산부인과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출신으로 의욕 넘치는 엄재일 역의 강유석은 “산부인과 배경으로 아이가 ‘응애’하고 태어나는 만큼 합의되진 않았지만 우리들을 ‘응애즈’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전공의 1년차로서 깨지면서 친해지는 과정이 아직 경험들이 부족해 성장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았다”고 했다.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강유석이 볼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 고윤정부터 한예지까지, 신인 배우들의 성장기 

고윤정은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 오이영 역을 맡았다. 심드렁한 성격에 끈기와 참을성이 부족한 인물이다. “팬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봤다”는 고유정은 “웅장한 세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하고 얼떨떨했다”며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드라마에는 신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2022년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로 데뷔한 신시아도 있다.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 표남경을 연기하는 그는 멋진 의사를 꿈꾸지만 현실은 매일 혼나는 게 일상인 인물. ‘마녀’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신시아는 “드라마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았다”며 “‘이런 일이 나한테 또 올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금명(아이유)의 동생 은명으로 인지도를 쌓은 강유석은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 엄재일을 맡았다. 힘겹게 의대에 합격하고 전공의가 되면서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인물이다. 강유석은 “은명이가 어엿한 의사가 됐다”고 농담을 하면서 “오디션 에 최종 합격했을 때 감개무량하고 행복했다”며 “집으로 가서 포효했다”고 돌이켰다.

이들의 동료인 김사비 역의 한예지는 이번 드라마가 데뷔작이다. 공부가 제일 쉬워서 의대 1등, 국가고시 1등으로 졸업했지만 사회생활만큼은 ‘꽝’인 캐릭터다. 오디션을 통해 참여한 한예지는 “1차 오디션 합격했을 때 이미 인생의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했다”며 “TV에 제 모습이 나왔을 때,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한 상태”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전공의 파업 여파에 따른 부정적인 시선 

2023년 11월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5월 일정을 마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1년여 동안 공개되지 못했다. 지난해 초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의료 대란이 벌어진 여파다. 이에 직격탄을 맞은 드라마도 좀처럼 방송 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긴 끝에 공개일을 결정했다.

여전히 전공의들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을 시작하는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듯 드라마를 기획한 신원호 PD는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촬영 중반 이후에 사태가 벌어졌는데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없었고, 지금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희가 준비한 젊은이들의 예쁜 이야기가 즐거운 콘텐츠가 아닌 다른 이유나 논리로 삐뚤어지게 보이고 다르게 읽힐까 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떻게 볼지는 시청자의 몫이다. 물어뜯든, 깨물어 보든, 처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고윤정은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 오이영을 연기한다.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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