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질’ ‘지옥’ ‘선산’ 등의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류경수가 또 한 번 강렬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황병국 감독의 영화 ‘야당’을 통해서다.
류경수는 ‘야당'(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출세 지향적 인물인 검사 구관희(유해진)가 줄을 대는 대통령 후보의 아들 조훈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인기배우 엄수진(채원빈)을 통해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며 등장하는 인물이다. 대선 유력 후보인 아버지의 힘을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한다. “깨끗이, 말끔히, 흔적 없이 그게 그렇게 어렵나”라면서 자신의 사고를 수습하는데 관희(유해진)를 수족처럼 부린다.
류경수는 날카로운 눈빛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똘끼’ 같은 면모로 작품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이다. 그가 연기하는 조훈의 이러한 모습은 2015년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 속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연상시킨다. 실제 지난 7일 열린 ‘야당’ 언론배급 시사회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조태오와 비교하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조태오는 악역을 말할 때 가장 먼저 꼽힐 만큼 한국영화에서 상징적인 캐릭터 중 하나로, 조태오와 비교되는 것은 류경수의 연기가 그만큼 인상적이라는 방증이다.
류경수는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쾌락 위주의 삶을 사는 캐릭터로 단순하게 모든 걸 받아들이는 아이 같은, 악동 같은 모습으로 비쳤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태오와 비교는 생각지 못한 듯 “비슷하게 따라 하려 해도 저라는 사람이 구현해내는 것이서 비슷하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오로지 이 캐릭터만 생각하면서 극중 상황에 맞게 연기했다”고 부연했다.
‘야당’은 마약 세계의 은밀한 존재인 야당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배신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린 검사에게 형사와 손잡고 복수하는 야당의 이야기로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이 출연한다. 2011년 ‘특수본’ 이후 14년 만에 연출에 복귀하는 황병국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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