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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테이토 지수 86%] ‘야당’, 통쾌한 마약판 내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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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당'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야당’에서 마약 수사 정보를 거래하는 야당 이강수를 연기한 강하늘.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야당’은 흥미로운 소재에서 출발한다. 마약 수사 과정에서 수사 기관의 정보원 역할을 하는 야당이 소재로, 지금까지 국내 영화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는 존재이다.

야당이 놓은 덫에 걸려 마약 누명을 쓴 이강수(강하늘)는, 출세욕 강한 검사 구관희(유해진)의 눈에 띄어 감형을 대가로 그의 수사를 돕는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호형호제 사이로 발전하고, 강수는 관희의 제안에 야당으로 본격적으로 나서고, 관희는 강수의 도움으로 출세길에 오른다.

관희가 실적을 쌓는 사이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는 강수와 관희로 인해 번번히 허탕을 친다. 그러던 중, 인기배우 엄수진(채원빈)이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고, 상재는 수진의 정보를 바탕으로 유력 인사 자제들도 연루된 마약 현장을 덮치지만 이번에도 두 사람에게 선수를 놓친다.

그러나, 상재 앞에 의기양양하던 관희도 대선 유력 후보의 아들 조훈 때문에 일이 꼬여간다. 윗선의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출세를 보장하겠다는 조훈 측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관희는, 결국 또 다른 야당을 동원해 사건의 내막을 아는 강수, 상재, 수진을 한꺼번에 제거하려 한다.

강수는 관희에게 배신당해 죽다가 살아나고, 상재는 누명을 쓰고 수감자 신세가 된다. 수진은 마약에 중독돼 마약 거래로 생계를 이어가는 처지다. 세 사람은 자신들을 몰락시킨 이들을 향한 복수라는 공동의 목표로 손을 잡고, 행동에 나선다. 

'야당'에서 출세욕 강한 검사 구관희를 연기한 유해진.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야당’에서 출세욕 강한 검사 구관희를 연기한 유해진.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야당’은 마약 수사를 설계하는 마약 세계의 내부자 야당을 중심으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태세 전환하는 인물의 변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건이 큰 반전 없이 무난하게 흘러가는 점은 아쉽지만,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는 관계의 변화가 예측가능한 이야기의 아쉬움을 상쇄시킨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들의 유동적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강하늘은 마약 수사의 키를 쥔 인물로, 유해진은 출세에 대한 욕망이 가득한 인물로, 박해준은 사건 해결에 대한 집념이 강한 인물로 긴장 관계를 형성하며 극을 팽팽하게 이끈다.

여기에 대선 후보의 아들을 연기한 류경수, 그로 인해 몰락하는 배우를 연기한 채원빈, 관희와 손잡고 강수의 뒤통수를 치는 유성주, 마약 유통 큰손으로 실리에 따라 움직이는 김금순까지 모든 배우들이 이야기를 빈틈없이 채운다.

주인공의 복수극을 통쾌하게 그려낸 ‘야당’은 무엇보다 시의적인 이야기로 눈길을 끈다. 마약이 유통되는 과정이 꽤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후반부의 이야기는 지금의 현실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흥미롭게 다가온다. ‘야당’은 고위층 비리를 폭로하는 ‘내부자들’, 신군부의 군사 반란을 그린 ‘서울의 봄’, 독립운동 이야기인 ‘하얼빈’ 등의 작품으로 현실을 날카롭게 비춘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다. 황병국 감독이 ‘특수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연출 작품이기도 하다.

'야당'에서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를 연기한 박해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야당’에서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를 연기한 박해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감독 : 황병국 / 출연 :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 / 제작·배급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장르 : 범죄, 액션 / 개봉일: 4월16일 / 상영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러닝타임: 122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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