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과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바둑의 전설들이 맞붙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가 관객을 꾸준히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승부’는 개봉 2주째 주말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42만700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의 누적 관객은 135만1652명이다. 신작이 꾸준히 개봉하고 있지만 예매율도 1위를 지키고 있다. 개봉 3주째에 접어든 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예매율 17.2%, 예매관객 1만9956명으로 정상을 유지하면서 관객 동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승부'(제작 영화사 월광)는 세계 최고의 바둑 대회에서 한국 기수로는 처음 우승한 조훈현(이병헌) 9단이 바둑 신동으로 불리는 이창호(김강훈·유아인)를 제자로 맞으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한 지붕 아래서 이창호를 가르친 조훈현은 첫 사제 대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맞보지만 다시 한번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한다. 바둑으로 그린 승부의 세계를 다룬 탄탄한 각본, 이병헌과 유아인을 중심으로 조우진 고창석 현봉식 등 배우들의 활약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박스오피스 2위는 배우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인 ‘로비'(제작 워크하우스컴퍼니)다. 주말 동안 10만152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6만5313명을 기록했다. 2013년 ‘롤러코스터’과 2015년 ‘허삼관’ 이후 하정우가 10년 만에 내놓은 연출작으로 스타트업 대표인 창욱(하정우)이 회사의 명운이 걸린 4조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로비 골프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정우와 박병은 강말금 김의성 이동휘 등 배우들이 출연해 은밀한 골프장 안에서 드러나는 추악한 인간의 본성을 블랙 코미디로 그린다.
3위는 지난달 13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으로 주말 동안 6만751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64만2113명이다. ‘진격의 거인’은 거인들의 등장으로 평화로웠던 인류의 삶이 붕괴되고 100년 동안 50m 높이의 거대한 벽을 쌓고 살아왔다는 설정의 이야기다. 이번 극장판은 ‘진격의 거인 더 파이널 시즌’ 완결편의 전편과 후편을 합쳐 144분 분량으로 다시 편집한 버전으로 거인이 되는 능력을 손에 넣은 엘렌이 조사병단 동료들과 갈라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플로우’의 인기도 꾸준하다. 주말 동안 1만9990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4위를에 올랐다. 3월19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 13만8523명이다. 뒤를 이어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같은 기간 1만9135명을 동원, 누적 관객 299만8372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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