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장면마다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중년 관식을 연기한 배우 박해준이 극중에서 사위로 호흡을 맞췄던 김선호에 대해 칭찬하며 한 말이다.
박해준은 최근 공개된 ‘폭쌋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 비하인드 코멘터리 영상에서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금명(아이유)의 제주 집을 처음 방문한 충섭의 에피소드와 관련해 “매번 준비도 많이 해오고 현장에서 순발력도 좋다”면서 김선호와 함께 연기하며 느낀 인상을 전했다.
박해준을 비롯해 코멘터리 영상에 참여한 배우들이 김선호의 연기를 칭찬한 가운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안겼던 “아버님 제가 새우를 좀 까드려 볼까요?”라고 말하는 충섭 대사의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연출자 김원석 감독은 “(충섭이) 까드려 볼까요? 전에 자기 목소리로 살짝 돌아왔다가 (톤을 바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데 김선호가 설정한 것이다. 연기가 매우 디테일하다”고 치켜세웠다.
극중에는 충섭이 화장실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넘어지는 장면도 있는데, 이 역시 대본에 나와 있지 않았던 동작으로 김선호가 설정했다. 분량이 많지 않은 특별출연에도 김선호가 돋보일 수 있었던 비결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김선호는 이 작품에서 금명에게 새롭게 찾아온 사랑 충섭 역으로 인기를 얻었다. “양금명씨는 크리스마스 트리 같아요. 트리는 지하 단칸방에 있어도, 다 망한 가겟방 앞에 혼자 서 있어도 반짝반짝하잖아요. 두근두근하잖아요”라는 충섭의 대사는 마음을 건드리며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달 28일 16부작 가운데 마지막 4막(13~16회)을 공개하고 막을 내렸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를 배경으로 1950년부터 70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애순과 관식의 가족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이야기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폭싹 속았수다’로 인기를 얻은 김선호는 올해 하반기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홍정은·미란 작가의 신작 ‘이 사랑 통역되나요’로 로맨스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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