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염혜란이 제주와 또 다른 인연을 이어간다. 염혜란이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주 해녀를 연기한 데 이어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다.
염혜란은 3일 첫 촬영을 시작한 영화 ‘내 이름은’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내 이름은’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로, 제주4·3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으로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염혜란이 끔찍한 사건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어머니 정순을 연기한다.
‘시민덕희’ ‘더 글로리’ ‘마스크 걸’ 등 매 작품 새로운 얼굴과 공감 가는 연기로 작품을 빛내온 염혜란은 앞서 지난 달 28일 16부작 전체를 공개하고 호평 속에 막을 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해녀 엄마 광례를 연기했다. 잠깐 등장하는 특별출연에도 목숨도 아끼지 않고 자식 사랑에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내 이름은’까지 제주와 인연을 이어가는 염혜란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내 이름은’은 제주4·3을 ‘폭동’으로 폄훼했던 지난 역사를 뒤로 하고, 제주4·3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는 것을 화두로 삼는다. 이를 위해 서귀포, 한림, 조천, 성산, 대정 등 제주 전역에서 촬영한다. 정지영 감독은 “표선 민속촌에서 1948~49년 배경을 촬영하고 오라동 보리밭을 주요 배경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풍경을 최대한 담아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염혜란의 ‘내 이름은’ 제주4·3 이름 찾기 캠페인 영상도 공개됐다.
‘내 이름은’은 지난 1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내 이름은’ 제작위원회 위원들이 4·3영령들에 대한 참배를 하고, 2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열린 위령굿 스케치, 3일 추념식 장면 촬영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영화는 내년 4월 개봉을 목표로 오는 6월까지 촬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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