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블 스튜디오의 인기 시리즈 ‘스파이더맨’이 네 번째 작품으로 돌아온다. 주연인 톰 홀랜드가 다시 피터 파커 역으로 복귀하는 이번 신작의 부제와 개봉일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25’를 통해 공식 발표됐다.
연출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연출 데스틴 대니얼 크레턴 감독이 맡았으며, 영화 제목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Spider-Man: Brand New Day)로 확정됐다. 개봉일은 2026년 7월 31일이며, 본격적인 촬영은 올여름부터 시작된다.
1일(한국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톰 홀랜드는 현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촬영으로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노 웨이 홈’이 엄청난 ‘클리프행어'(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열린 결말)로 끝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브랜드 뉴 데이’에 대해 “말 그대로 새로운 시작이다.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는 멀티버스가 열린 혼란 속에서 피터 파커가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서 지우는 결정을 내리며 마무리됐다. 이번 작품은 그 여운을 이어받아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서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크레턴 감독은 “전 세계에서 모인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이 놀라운 캐릭터의 다음 단계를 탐색하고 있다”면서 “매일같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여정을 창조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는 기존 시리즈의 주요 인물들도 다시 등장한다. 피터 파커의 여자친구이자 MJ 역의 젠데이아와 네드 역의 제이콥 배덜런이 복귀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로 잘 알려진 세이디 싱크는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그동안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던 만큼 극장 업계 또한 피터 파커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17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8억8000만달러(1조2950억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년)은 11억3000만달러(1조6628억원) 그리고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전 세계에서 무려 19억달러(2조7959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홀랜드는 시네마콘 현장에 모인 극장 관계자와 팬들에게 “지금까지 모든 ‘스파이더맨’ 영화에 보내준 뜨거운 응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2026년 5월에 선보일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2027년 5월 예정된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사이에 개봉하는 만큼, 마블 히어로 서사의 흐름을 이어주는 결정적인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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