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러스에 감염된 순간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 배우 김윤석과 배두나 손석구 그리고 장기하가 그리는 영화 ‘바이러스’가 담은 세상이다. 촬영을 마치고 개봉 시기를 오랫동안 조율해왔던 ‘바이러스’가 싱그러운 봄기운을 타고 5월7일 개봉한다. ‘반가운’ 바이러스가 극장에서 기분 좋은 흥행 바이러스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태솔로’ 연구원 수필과 동창 연우,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인 이균을 차례로 만나면서 겪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배두나가 사랑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으로 이야기를 이끈다. 손석구는 택선이 소개팅으로 만난 ‘모쏠’ 연구원 수필, 가수 장기하는 택선의 초등학교 동창인 자동차 딜러 연우 역이다. 김윤석은 바이러스를 치료제를 만드는 전문가 이균 역으로 배두나와 함께 한다.
영화는 사랑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소재로 택했지만 감염됐다고 마냥 행복한 건 아니다.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감염된 뒤 며칠이 지나면 죽을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영화 ‘사과’와 ‘범죄소년’ 등의 강이관 감독이 연출했고, ‘택시운전사’와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만든 영화사 더램프가 제작했다.
다만 ‘바이러스’는 2019년 촬영을 마치고 5년여 동안 작품의 공개를 타진해왔다. 촬영 직후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개봉 시기나 방식 등을 고민해왔고, 적절한 시기를 오랫동안 논의한 끝에 5월7일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배두나는 2023년 ‘다음 소희’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최근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한 SF 블록버스터 ‘레벨 문’ 1, 2편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한 배두나는 사랑을 옮기는 바이러스라는 이색적인 설정의 이야기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김윤석 역시 최근 내놓은 ‘대가족’과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영화 속 모습과 달리 바이러스를 없애는 치료제를 만들려고 고군분투하면서 배두나와 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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