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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SWOT 분석] 팍팍한 현실엔 코미디 VS 하정우의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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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비'. 사진제공=쇼박스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배우로 나선 영화 ‘로비’.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하정우가 2개월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번에는 감독이다. 2일 개봉하는 영화 ‘로비’는 ‘롤러코스터’ ‘허삼관’에 이어 10년 만에 내놓은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 작품이다. 배우로서 최근 내놓은 주연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킨 하정우가 감독으로 이를 만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비’는 회사의 명운이 걸린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고위 공무원들에게 청탁을 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영화다.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은)에게 번번이 사업 기회는 물론 기술까지 빼앗기며 존폐 위기에 몰린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은 4조원의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접대 골프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그러나 국책사업의 실권자인 조 장관(강말금)은 광우가 먼저 포섭한 상황. 그렇다고 물러설 수 없는 창욱은 조 장관의 최측근이자 실무를 쥐고 있는 남편 최 실장(김의성)에게 접근한다.

● 강점 (Strength)… 팍팍한 현실에는 코미디지!

팍팍한 현실 탓일까, 극장가는 코미디 영화가 강세다. 지난해 이성민 이희준 주연의 ‘핸섬가이즈’,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에 이어 올해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코미디가 시장을 이끄는 분위기다. ‘로비’는 그 뒤를 이어 코미디를 내세운 영화다.

‘로비’는 골프 용어와 규칙을 몰라도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골프장에서 수많은 비즈니스가 오고 가는 것에서 착안해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비즈니스 세계의 뒷거래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작품이다.

하정우는 앞서 ‘롤러코스터’로 코미디 연출에 뛰어난 감각을 보여줬다. 이번 영화 역시 쉴 새 없는 말장난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킨다. ‘로비’는 맥스무비의 리뷰에서 포테이토지수 80%를 기록하면서 “고약함으로 무장한 각 캐릭터들을 제한된 공간 안에 한 데 밀어 넣는 하정우의 시선은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와 얼핏 닮아 있다”, “비행기 내부에서 골프장으로 공간을 옮긴 이야기 속에서 하정우는 전작들에서 낯익은 특유의 비아냥조를 다시 한번 묘사해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비’ 리뷰 바로 가기) 

● 약점 (Weakness)… 하정우의 연이은 흥행 실패

하정우의 근래 흥행 성적이 좋지 않다. 2020년 ‘클로젯’을 시작으로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하이재킹’ 그리고 가장 최근 작품인 ‘브로큰’까지 다섯 작품을 내리 흥행에 실패했다. ‘추격자’를 시작으로 ‘더 테러 라이브’ ‘터널’ ‘암살’ ‘신과함께’ 시리즈 등을 전부 흥행으로 이끌면서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최연소 1억명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최근에는 아쉬운 흥행 성적을 거듭하고 있다.

연이은 흥행 실패는 하정우와 작품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하정우가 주연뿐 아니라 연출에도 나서는 작품으로 부담이 더 크다. 영화 티켓값 인상과 월 정액제로 이용요금을 운영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의 활성화로 영화 티켓값이 비싸다는 인식은 관객의 선택을 더욱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 입소문과 더불어 배우의 기존 흥행 성적은 극장에서 볼 영화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인 만큼 하정우의 최근 기록은 약점이 될 수 있다.

'로비'는 4조원의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접대 골프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쇼박스
‘로비’는 4조원의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접대 골프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쇼박스

● 기회 (Opportunity…’로비’만 잘하면 돼

‘로비’의 대진운은 나쁘지 않다. ‘로비’가 개봉하는 4월 첫째 주에는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다. 특히 한국 작품의 경우 오는 16일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주연의 ‘야당’이 개봉하기 전까지 ‘로비’의 경쟁작은 독립·예술 영화뿐이다. 라미 말렉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아마추어’가 9일 개봉을 하지만 인지도나 호감도 측면에서 ‘로비’ 이상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이러한 경쟁 상황은 ‘로비’에 분명한 호재다. ‘서울의 봄’ ‘파묘’ 등 앞선 작품들을 통해서도 증명됐듯 이제는 극장가에 성수기, 비수기의 구분도 의미가 없어진 만큼 재밌는 작품은 시기와 상관없이 관객의 사랑을 받는다. ‘로비’가 재미 요소를 갖췄다면 비수기 극장에서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관객은 지금 ‘웃을 일’을 기다리고 있다. 

● 위기(Threat)…기세 타는 ‘승부’

그러나 개봉 시기보다 경쟁 상황이 더 중요해진 상황에서 일주일 먼저 개봉한 이병헌 주연의 ‘승부’의 존재는 ‘로비’에게 위협적이다. 인생의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승부사의 이야기를 그린 ‘승부’는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 대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기대 이상으로 실존 인물을 흡사하게 재현해낸 이병헌과 유아인의 호연, 바둑을 몰라도 흥미로운 대국 연출 등이 호감을 주며 서서히 흥행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실제 ‘로비’는 개봉 하루 전인 1일 오전 10시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20.8%의 예매율(예매관객 수 4만1000명)로 20.9%(4만1100명)의 ‘승부’에 밀리고 있다. 근소한 차이이긴 하나 개봉할 영화가 개봉한 영화에 밀리는 건 작품에 좋은 상황은 아니다. ‘승부’가 흥행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로비’가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로비'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국책사업의 실권자 조 장관을 연기한 강말금(가운데)과 그의 남편 최 실장을 연기한 김의성(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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