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2년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이 3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시즌1이 지난달 25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공개되면서 전 세계 시청자와 본격적으로 만나고 있어서다.
글로벌 OTT 순위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약한영웅 클래스1′(극본 유수민·연출 유수민)은 공개 직후 곧바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소년의 시간’과 ‘그렇게 사건현장이 되어 버렸다’의 뒤를 잇는 순위로 아이유·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5위)를 제친 결과다. 3월31일에도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영웅 클래스1’은 공부 외에는 관심 없는 모범생이자 자발적 아웃사이더인 연시은(박지훈)이 우연히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학원 액션물이다. 작품은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범석(홍경)과 함께 학교 안팎의 폭력에 대항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의 박지훈이 주연을 맡았지만, 공개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신인이었던 최현욱과 홍경 등과 함께 주축을 이루면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작품 공개 직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극중 연시은이 가혹한 현실에 맞서 싸우며 용기를 배워가는 처절한 성장통을 중심으로 세 친구의 성장과 우정,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배우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됐다.
폭력을 묘사하는 수위가 높은 편이지만 청소년기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남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서열 싸움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갈등, 관계의 균열 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또한 학교폭력을 비롯해 도박과 마약, 가출 등 실제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현실감 있게 녹여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덕분에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연, 신승호 등 신인들은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만들면서 주목받는 배우로 거듭났다.
이제 관심은 이달 공개 예정인 ‘약한영웅 클래스2′(극본 박현우·연출 유수민)로 향한다. 공개 플랫폼을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옮겨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약한영웅 클래스2’는 친구를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섰지만 결국 지켜내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은 연시은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시작되는 내용이다.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는 시은이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지훈이 전편에 이어 연시은으로 출연하며 려운, 최민영, 유수빈, 이준영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시즌1의 주역인 최현욱과 홍경의 출연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또한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한준희 감독과의 인연으로 조정석이 특별출연해 작품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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