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이 고 김새론의 유족과 의혹을 제기하는 유튜브 채널 운영진 등에 120억원의 손배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4시3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의 유족이 주장하는 ‘미성년자 시절 교제’ 및 ‘열애설을 부인한 이유’ 등에 직접 해명했다. 따로 질의응답을 받지 않은 미리 준비한 자료를 읽은 김수현의 뒤를 이어 동석한 법률대리인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며 “고인의 유족과 이모라고 지칭하는 지인 그리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운영진을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명예훼손 등으로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직전 서울중앙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복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받지 않는 이유는 고소장 제출의 이슈가 수사 대상이 돼 앞으로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유족과 유튜브 채널 측은 김수현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은 상황이지만 120억원에 달하는 손배소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김수현 측과 유족 및 유튜브 채널 간의 치열한 법적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수현은 장장 37분 동안 혼자 그간의 일들을 설명하고 해명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다가 이내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쏟기 시작했고, 끝까지 눈물을 흘렸다. 이 자리에서 김수현은 “고인이 미성년자 일 때 교제를 하지 않았다”고 재차 해명하면서 유족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로하고 있는 사생활 사진과 과거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등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방송 당시 생전 고인이 김수현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열애설이 처음 불거졌을 “교제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드라마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 그리고 자신만 바라보면서 일하는 소속사 관계자들에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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