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동원이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의 주연으로 지난 30일 촬영에 돌입했다. 해체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이 20년 만에 다시 뭉쳐 재기를 노리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강동원을 중심으로 엄태구와 박지현이 ‘한 물간 인기 그룹’으로 뭉쳤다.
‘와일드 씽'(제작 어바웃필름)에서 강동원은 한때 절정의 인기를 누린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의 리더 현우 역으로 극을 이끈다. 20년 전 팬들을 몰고 다니는 일명 ‘댄싱 머신’으로 활약한 스타였지만, 지금은 옛 인기를 뒤로하고 방송국 주변을 맴도는 생계형 방송인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해체한 그룹을 잊지 못하는 그는 우연히 다시 팀으로 뭉칠 기회를 잡고 옛 동료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한다.
강동원은 이번 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지난해 공개한 영화 ‘전, 란’을 비롯해 ‘설계자’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브로커’ ‘인랑’ ‘골든슬럼버’ 등 액션 사극부터 판타지, SF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면서도 정통 코미디와는 거리를 둔 강동원이 2016년 주연한 ‘검사외전’ 이후 9년 만에 웃음기 가득한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검사외전’ 역시 정통 코미디는 아니었던 만큼 이번 ‘와일드 씽’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형성된다.
댄스그룹 출신의 가수라는 설정도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때 ‘댄싱 머신’으로 불린 인물답게 강동원은 그동안 드러낸 적 없는 춤실력도 보일 예정이다. 그와 손잡은 파트너는 엄태구와 박지현이다. 실력은 형편없지만 열정만큼은 뜨거운 래퍼 상구 역은 엄태구, 그룹 해체 뒤 모습을 감춘 팀의 홍일점이자 센터 도미 역은 박지현이 각각 맡았다. 엄태구와 강동원은 영화 ‘가려진 시간’ 이후 9년 만의 재회이고, 박지현은 지난해 ‘히든 페이스’의 흥행을 이끈 뒤 이번 영화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이들 외에도 배우 오정세가 과거 트라이앵글의 인기에 밀려 음악 프로그램에서 2위를 벗어나지 못한 비운의 가수 성곤으로 참여한다. 연출은 ‘해치지않아’와 ‘이층의 악당’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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