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 측이 8년 만에 열린 솔로 콘서트가 지연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30일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9일 개최된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멘쉬’ 인 코리아’ 공연이 70분 가량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현장 기상악화(돌풍)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이 한차례 지연됐던 가운데, 그 연장선으로 공연이 한차례 더 지연됐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공연은 당초 6시30분 시작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은 기상 악화와 강풍 등을 이유로 공연 시작 5시간30분 전인 오후 1시에 공지를 올려 오후 7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날 본공연은 오후 7시가 지나도 시작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시간이 늦어지면서 콘서트가 열린 야외 공연장인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날씨는 영하 2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오후 7시30분경, 지드래곤 대표곡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본격적인 공연은 7시43분경 시작됐다.
소속사는 “해당 공연을 앞두고 당일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위와 오전부터 갑자기 쏟아지던 눈과 비바람에 이어 오후부터 이어진 돌풍 등의 기상악화로 인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오후 2시에 사운드체크를 하는 등 리허설을 포함해 하루 종일 현장에서 날씨 추이를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예정돼 있던 무대 장치들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관객들에게 피해가 갈까 안전상의 이유로 취해진 조처였음을 알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날씨가 많이 추운데 늦게 시작하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드래곤의 콘서트는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지연돼 시작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돌풍을 동반한 기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관객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원활한 공연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부득이하게 운영 시간을 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현재 매우 불안정한 기상 예보와 지속적인 악천후 상황을 감안했을 때,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 대비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후6시30분 시작 예정인 공연은 오후7시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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