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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의 엔딩 4막, 눈여겨봐야 할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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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계절을 함께하는 관식과 애순. 박해준(왼쪽)과 문소리의 호흡이 갈수록 진한 향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봄을 거쳐 여름과 가을을 지나, 이제 겨울만 남겨두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애순과 관식의 사계절 인생을 마무리한다. 1960년대 제주에서 시작해 2025년 서울까지, 60여년의 시간을 관통한 드라마는 애순과 관식 그리고 자녀와 이웃을 통해 가족과 사랑, 희생의 의미를 진하게 그려왔다.

28일 공개하는 ‘폭싹 속았수다’의 4막(12~16회)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의 제목 그대로 온몸을 다해 수고해 살아온 애순(문소리)와 관식(박해준)의 마지막 여정을 담는다. 삶의 희로애락과 온갖 굴곡을 함께 넘었던 두 사람의 모습은 시린 겨울에도 서로에게 가장 따뜻한 온기가 돼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로서의 진심 어린 사랑과 동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와 함께 딸 금명(아이유)과 아들 은명(강유석)이 겪게 되는 삶의 고비와 새로운 시작도 다뤄진다. 결혼 후 자신의 삶을 꾸리는 금명과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으로 한층 성숙하게 성장해가는 은명을 통해 부모의 헌신과 자식으로서의 깨달음이 교차하며 깊은 울림을 안길 예정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눈물 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 금명의 결혼, IMF 외환위기라는 ‘빌런’ 

‘폭싹 속았수다’ 4막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금명의 결혼이다. 첫사랑 영범(이준영)과 파혼한 금명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충섭(김선호)가 다시 한번 인연을 이어간다. 결혼을 통해 인생의 또 다른 분기점에 서게 되지만 김원석 PD가 말한 “시대가 빌런인 드라마”라는 표현처럼 금명은 1997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IMF 외환위기라는 격변의 시기와 맞딱뜨리게 된다. 그런 가운데 엄마 애순과 똑닮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금명이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태극기 커플로 활약 중인 이수경(왼쪽)과 강유석. 사진제공=넷플릭스

현숙(이수경)과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게 된 둘째 은명을 둘러싼 고비도 찾아온다. 은명은 모종의 사건에 연루돼 구치소에 갇히고, 애순과 관식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감옥에서 면회 온 애순에게 “뭐 해줬는데요?”라며 반항하는 은명과 아빠 상길(최대훈)에게 돈을 요구하는 현숙의 모습은 이들에게 닥친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다.

철들지 않는 자식 때문에 여전히 애가 타는 애순과 관식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준다. 사고뭉치 은명도 부모의 진심을 깨닫고 변화해 간다. 삶의 쓴맛을 마주할 때마다 자신의 뒤에 있는 건 부모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신부 입장 직전에도, 국민학교 입학식 날에도, 대입 시험을 치르는 수험장 입구에서도 관식은 늘 “수틀리면 빠꾸. 아빠 여기 서 있을게”라는 든든한 말로 응원을 건넨다. 이처럼 애순과 관식은 인생의 어떤 거센 파도 앞에서도 자식들을 위해 그 자리를 지키고, 이들의 변치 않는 단단한 사랑은 금명과 은명의 삶을 붙들어주는 버팀목이 된다.

● 영원한 이별과 풀리는 수수께끼들 

애순과 관식의 일대기를 사계절로 풀어내는 드라마는 모두가 예상한 대로 4막에서 부모 세대의 죽음을 그린다. 예고편 등을 통해 애순과 관식이 건강검진을 받는 장면이 등장하고, 이후 금명이 눈물 짓는 모습도 나온 만큼 평생 희생한 부모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이야기다. 이미 첫 회부터 어린 애순과 엄마 광례(염혜란)의 애달픈 관계로 눈물을 터트리게 했고, 이후로도 줄곧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이야기를 반복해왔지만 4막은 영원한 이별을 그리면서 가장 강력한 눈물을 예고하고 있다. 

의문을 남긴 수수께끼도 하나씩 풀린다. 특히 미스터리한 등장으로 시선을 끈 김성령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유명 여배우 역할로 특별출연한 그는 순백의 코트와 화려한 귀걸이, 풍성한 헤어스타일로 나타나 관식에게 “저 모르시겠어요?”라고 말을 건네 궁금증을 안겼다. 앞서 관식이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해 군수 표창을 받은 적 있다는 설정과 맞물려, 김성령이 그때의 인물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극중 김성령은 관식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찾아온 인물로, 위기에 처한 관식과 애순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폭풍 같은 인생을 지나온 애순이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시인이 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어릴 적 새침한 문학소녀였던 애순은 가난과 시집살이, 자식 양육 등 치열한 삶 속에서 시를 마음속에 묻어둔 채 살아왔다. 파혼 후 기죽은 자신을 위로하던 애순에게 금명은 “뭐라도 해. 시 써 봐”라고 제안하지만, 애순은 자신의 시집으로 ‘가계부’를 가리켰다. 이후 금명은 애순이 좋아하는 꽃이 그려진 노트를 선물하고, 그 노트를 품에 안고 울먹이는 애순의 모습은 이루지 못했던 꿈이 다시 움트는 순간이기도 했다. 평생 가족을 위해 모든 걸 내어주고 자신의 삶을 미뤄온 애순이 마지막 겨울에 마침내 연필을 들고 시를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여배우 역할로 등장하는 김성령. 사진제공=넷플릭스
여배우 역할로 등장하는 김성령.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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