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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아이유·김선호의 ‘깐느극장’은 어디? 촬영지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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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의 깐느극장. 극중 금명이가 아르바이트하던 장소로 4막에서도 주요한 장소로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데미 무어 주연의 영화 ‘사랑과 영혼’의 그림 간판이 걸려 있는 깐느극장 앞. 북적이는 사람들 가운데 한 남자가 “‘사랑과 영혼’ 오늘 밤 일곱시 깐느에서 개봉합니다!”라고 크게 외친다. 오후 6시가 되자 탁상시계의 알람이 울리고 금명(아이유)이 매표소의 문을 열고 줄지어 선 관객들에게 티켓을 판매한다. 매표소에 크게 자리한 ‘사회질서를 좀먹는 암표를 사지 맙시다’는 경고 문구가 엿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의 인기와 함께 그 시대를 고스란히 재현한 드라마의 촬영지 또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960년대 제주를 시작으로 1970~1990년대를 거쳐 2025년에 이르기까지 60여년의 시간에 걸쳐 변화하는 작품 속 시대의 모습을 구현해야 했던 만큼 제작진은 주요 배경인 제주도를 비롯해 경상북도 안동, 강원도 연천 등에 대규모 야외 세트를 조성했다. 또한 전북 고창, 경북 대구, 전남 광주 등 전국 각지를 오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더 나아가 드라마의 감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폭싹 여행 코스’를 계획하는 등 작품의 여운을 즐기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의 주요 배경은 제주도이다. 잠녀(해녀)들이 전복을 따고 물질을 하는 넓은 바다부터 애순(아이유)이 절에서 삼천 배를 하고 집으로 갈 때 펼쳐진 푸르른 잔디밭과 돌하르방, 유채꽃밭 등 제주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았다. 애순이 지나는 모든 곳들이 아련한 추억을 자극하는 장소로 감성을 파고든다. 드라마는 성산일출봉을 비롯해 애순 엄마 광례(염혜란)와 동료 해녀들이 물질을 하던 김녕해변, 극중 애순과 관식(박보검)이 걸어가던 제주 오름, 관식의 ‘바람은 왱왱왱, 마음은 잉잉잉’이라는 시가 탄생한 제주목 관아, 어린 금명이 ‘비밀친구’인 엄마 등에 업힌 채 함께걷던 오라동 메밀밭 등을 오가며 촬영했다.

김녕해변은 푸른 에메랄드빛 바다와 현무암 갯바위가 어우러진 장소로 동료 해녀들 중에서도 가장 늦게까지 잠수하는 광례 때문에 애순의 애를 태운 곳이다. 특히 해녀들이 물질 후 몸을 녹이거나 소라를 구워 먹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공간인 ‘불턱’은 해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돼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5 지금, 제주 여행-제주에 폭삭 빠졌수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촬영지를 중심으로 탐방 코스를 만들거나 홍보 간판을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녕해변에서 찍은 장면.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소라를 구워 먹거나 몸을 녹였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대규모 야외 세트부터 광주극장까지

많은 시청자들이 애순과 관식이 첫 입맞춤하며 마음을 확인한 장소가 제주 유채꽃밭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론 고창 학원농장의 청보리밭에서 촬영됐다. 매년 4월이면 샛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이는 명소로 알려졌다. 1960년대 어린 애순과 관식이 양배추와 생선을 팔던 시장은 대구의 근대 건물인 계산동성당 주변의 오픈 세트에서 촬영됐다. 전쟁 이후의 열악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는데, 실제 이 장면에서 드라마는 국화빵을 파는 한 할머니를 비춘다. “피란 실종 찾습니다. 출생: 평안도 진남포. 함길태 12세”라고 크게 적은 팻말을 목에 걸고 있는 할머니를 통해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았던 당시 사회의 아픔과 현실을 전달한다.

이 밖에도 제작진은 안동과 연천에 대규모 야외 세트를 지어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안동 야외 세트장은 애순과 관식이 결혼 후 ‘도동리’라는 어촌 마을에서의 생활을 위해 제작됐다. 초가집 등 주택 80여채와 현무암 돌담, 항구, 어선 4척 등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바다는 컴퓨터그래픽(CG)으로 표현해 사실감을 더했다. 그러나 촬영이 끝난 후 현재는 모두 철거된 상태다. 연천 세트장은 1960년대부터 2025년까지, 60년에 걸쳐 변화하는 거리와 건물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곳 역시 촬영 종료 후 철거됐다.

관식과 애순이 결혼해 아이를 낳고 키운 도동리는 안동의 야외 세트에서 촬영했다. 박보검(왼쪽)과 아이유의 뒤로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위한 블루스크린이 보인다. 사진출처=아이유 SNS

애순과 관식의 첫째 딸 금명(아이유)가 일하던 깐느극장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깐느극장은 금명이 매표소 아르바이트생으로, 박충섭(김선호)이 간판 화가로 일하는 공간이다. 금명이 미국 유학 도중 돌아온 남자친구 박영범(이준영)과 설레는 재회를 하거나 충섭과도 낭만적인 인연을 쌓는 등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극중 금명은 아들이 그린 간판을 구경하러 온 충섭의 엄마를 알아보고 극장표를 무료로 줬다. 충섭의 엄마는 영화 ‘시네마 천국’을 보며 웃고, 울며 감동한다. 훗날 금명과 충섭의 인연이 엄마의 눈물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의미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극장으로, 1935년 문을 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다. 주로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를 상영한다. 시설과 장비가 노후화돼 한때 폐업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보존 사업을 추진하며 여전히 관객들을 맞고 있다. 

오는 28일 공개되는 ‘폭싹 속았수다’ 4막에서 금명이 결혼식을 올리는 배경으로 나오는 성당은 경북 칠곡에 위치한 가실성당이다. 1895년에 지어진 천주교 성당으로,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딕풍의 건축물과 주변의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다.

고창 학원농장에서 촬영된 관식(왼쪽)과 애순의 첫 입맞춤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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