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검은 수녀들’의 송혜교, ‘침범’의 권유리의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배우가 과감한 변신에 나선다. 오는 5월1일 개봉하는 영화 ‘파과’의 이혜영이 킬러로 변신한다.
‘파과'(감독 민규동·제작 수필름)는 40년 간 청부살인을 업으로 살아온 60대 여성 킬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이다. 이혜영이 이 작품에서 킬러들 사이에서 부러움과 두려움의 대상인 킬러 조각으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긴 세월로 인해 킬러로서의 삶에 한계를 느끼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혜영은 자신을 쫓는 젊은 킬러 투우(김성철)와의 대결하는 과정에서 총기와 맨몸을 아우르는 액션 연기를 펼친다.
“‘한 번 덤벼보자’하고 어렵게 결정했다”는 이혜영은 “정말 목숨 걸고 촬영을 끝냈다”는 말로 그의 첫 액션 도전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번 작품으로 이혜영과 처음 인연을 맺은 민규동 감독은 “마치 시간이 축적된 치명적인 무기 같은 존재감을 지녔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스크린에서는 여성 배우들의 색다른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송혜교는 지난 1월 개봉한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제작 영화사집)로, 권유리는 지난 12일 개봉한 스릴러 영화 ‘침범'(감독 김여정, 이정찬·제작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관객과 만났다.
‘검은 수녀들’은 악령에게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는 수녀들의 이야기로, 교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송혜교의 새로운 모습이 주목을 받았다. ‘검은 수녀들’은 순 제작비 103억원, 손익분기점 160만명으로, 송혜교의 활약으로 167만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침범’은 주변의 가까운 존재들로 인해 평범한 일상을 이어갈 수 없게 된 여성들의 이야기로 권유리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을 위해 화장기 거의 없는 수수한 얼굴에 주근깨를 그리고 몸무게를 5kg 늘리는 등 예쁜 얼굴을 가린 권유리는 “이 작품을 계기로 더 다양한 작품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새로운 작품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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