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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승부’사 이병헌의 터닝 포인트 된 작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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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사진제공=CJ ENM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 당시 이병헌과 김태우, 박찬욱 감독, 송강호 모습(왼쪽부터). 사진제공=CJ ENM

26일 개봉하는 영화 ‘승부’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언급할 때 가장 먼저 이름을 떠올리는 한국 대표 배우 이병헌의 주연으로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광해, 왕이 된 남자’ ‘남한산성’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또 한번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승부’는 인생의 실패를 경험한 뒤 다시 일어서는 승부사의 이야기로, 한국 바둑계의 살아있는 두 전설, 조훈현와 이창호의 사제 대결을 영화화했다. 이병헌이 이번 작품에서 제자와 대결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는 조훈현을 연기했다. 여기에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조훈현을 연기한 이병헌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들을 살펴봤다.

● 망한 배우와 망한 감독의 파란, ‘공동경비구역 JSA'(2000)

‘연기의 신’으로 불리는 이병헌도 활동 초창기에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 ‘런어웨이’ ‘그들만의 세상’ ‘지상만가’ 영화 4편을 내리 말아먹은 시절이 있었다. 그 시기를 견딜 수 있게 해준 작품이 바로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다. 소위 ‘망한 배우’와 ‘망한 감독’이 만나 당시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 됐다. 박 감독도 ‘공동경비구역 JSA’를 내놓기 전 ‘달은…해가 꾸는 꿈’ ‘3인조’로 흥행 실패의 쓴맛을 봤다. 최근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공동경비구역 JSA’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박 감독과 이병헌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분단의 현실로 인해 비극적 최후를 맞은 남한의 군인 이수혁 역을 연기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당시 서울에서만 250만명(제작사 집계)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 작품으로 영화배우의 입지를 다진 이병헌은 이후 한 시상식에서 “흥행배우 이병헌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영화 ‘달콤한 인생’을 계기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사진제공=CJ ENM

● 할리우드 진출 발판 계기, ‘달콤한 인생'(2005)

“말해 봐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 VS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과 김영철이 주고받는 대사로, ‘달콤한 인생’은 이병헌의 필모그래피에서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작품이다. ‘달콤한 인생’은 자신을 나락으로 끌어내린 조직의 보스에게 복수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물이다. 이병헌은 이 작품에서 보스의 연인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다가 한순간의 선택으로 조직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공동경비구역 JSA’와 함께 이병헌의 배우로서 위상을 높여준 작품이다. 

특히 ‘달콤한 인생’은 이병헌을 할리우드에 진출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작품이 2005년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주목을 받으면서 이병헌은 미국 유명 에이전시 CAA와 일할 수 있었다. 이후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지. 아이. 조-전쟁의 서막’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등 할리우드 영화의 출연으로 이어졌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직에 배신 당한 뒤 복수에 나서는 깡패 안상구 역을 연기한 이병헌.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직에 배신 당한 뒤 복수에 나서는 깡패 안상구 역을 연기한 이병헌. 사진제공=쇼박스

● 연기로는 ‘깔 수 없는’ 배우, ‘내부자들'(2015)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층의 비리를 밝히는 깡패와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병헌은 조직에서 배신당해 검사와 손을 잡는 깡패 안상구를 연기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부자들’은 부패한 권력의 민낯을 까발리며 통쾌함을 선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작품이다.

이병헌은 이전에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인정을 받았지만 ‘내부자들’ 전과 후로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다. ‘연기로는 깔 수 없다’는 말이 이 작품을 계기로 시작됐다. ‘내부자들’의 성공을 함께 한 우민호 감독과는 ‘남산의 부장들’로도 작업을 이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로 큰 인기를 누린 이병헌. 사진제공=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로 큰 인기를 누린 이병헌. 사진제공=tvN

● 유진 초이의 탄생, ‘미스터 션샤인'(2018)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시대의 아픔과 숭고한 사랑을 그린 멜로 물이다. 이병헌은 이 작품에서 자신을 버린 조국에 돌아와 양반 가문의 영애를 사랑하게 된 노비 출신의 미국 군인 유진 초이를 연기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최고의 배우와 최고의 작가의 만남으로 주목받았지만, 나이 차가 많은 남녀 주인공의 캐스팅으로 방송 전만 하더라도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이병헌은 조국에 대한 원망을 거두고 의병 활동을 하는 사랑하는 여인의 길을 묵묵히 지지하는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설득력 있게 그리며 논란을 잠재웠다.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나니”라는 유진 초이의 대사는 암울한 역사 속에서 이뤄질 수 없었던 남녀 주인공의 안타까운 사랑을 표현한 대사로 여운을 남겼다. 이병헌이 멜로 장르에서도 탁월한 배우라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한 드라마다.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글로벌에서 이병헌을 다시 주목 하게 한 작품이다. 사진제공=넷 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글로벌에서 이병헌을 다시 주목 하게 한 작품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글로벌서 다시 주목, ‘오징어 게임’ 시즌2(2024)

황동혁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로 이정재라는 글로벌 스타가 탄생을 했다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이병헌을 주목하게 했다. 이병헌은 이 작품에서 게임의 모든 규칙을 알고 있는 프론트 맨 황인호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황인호는 시즌2에서 복수를 하려고 게임에 다시 참여한 성기훈에게 접근해 도움을 주는 척했다가 결국은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로 극에 긴장감을 조성하며 극적 재미를 높였다. 시즌2 공개 이후 전 세계 시청자들과 언론들은 그가 출연했던 할리우드 영화들을 언급하며 이병헌을 다시 주목했다.  뜨거운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이병헌은 “한국 감독, 한국 배우, 한국어로 된 작품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할리우드에 진출하면서 ‘맨땅에 헤딩’하던 일들도 떠오르고 여러 감정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오는 6월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다. 성기훈과 게임 참여자 일부가 게임 설계자들에 향한 반란을 일으키면서 황인호의 정체가 어떻게 밝혀질지 궁금증을 모으는 가운데, 성기훈과 황인호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관심을 모은다.

[ ‘승부’ 기획 바로가기 ]

① ‘승부’가 그린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들

② 이병헌의 기세 VS 인생 닮은 바둑 ‘승부’ SWOT 분석    

③ ‘승부’사 이병헌의 터닝 포인트 된 작품들은?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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