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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이별 예고한 ‘폭싹 속았수다’ 4막, 가장 뜨거운 눈물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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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애순(왼쪽)과 관식의 모습. 사진제공=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애순(왼쪽)과 관식의 모습. 사진제공=넷플릭스

딸의 인생은 엄마와 똑같으면서도 달랐다. 아빠 관식(박해준)과 닮은 남자와 결혼까지 결심했으나 금명(아이유)의 사랑은 엄마 애순(문소리)처럼 ‘동화’로 끝나지 않았다. 첫사랑을 꽁꽁 싸서 아랫목에 묻어둔 금명은 솜씨 좋은 수선집에서 새 옷이 돼서 나오는 것처럼 부모의 든든한 응원과 격려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금명의 인연이 다시 시작됨을 알렸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3막의 이야기다. 

이제 ‘폭싹 속았수다’는 자락자락한 가을에서 펠롱펠롱한 겨울로 무대를 옮긴다. 펠롱펠롱은 ‘가볍게 흔들거리거나 느릿느릿하다’는 뜻을 지닌 제주도 방언이다. 고요하고 따뜻한 햇살 속에서 겨울을 맞이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애순과 관식의 마지막 계절은…

임상춘 작가가 쓰고 김원석 PD가 연출한 ‘폭싹 속았수다’가 ‘가을’에 해당하는 9회부터 12회까지의 이야기로 또 한번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금명과 미대 출신의 화가 충섭(김선호)의 첫 만남과 금명과 영범의 파혼 그리고 ‘조금씩 덜 생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끝내 이룬 사고뭉치 둘째 아들 은명(강유석)과 현숙(이수경)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극 말미 군대에 입대했던 충섭과 금명의 재회가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충섭은 버스에 올라타는 금명을 알아보고 뒤를 쫓아갔다. 길거리를 점령한 서태지와아이들 팬들과 뒤섞여 “양금명”의 이름을 힘껏 부르는 충섭의 모습은 “억겁의 인연이 쌓여야 이생에 한 번 본다”는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으로 남은 이야기는 4편이다. 오는 28일 마지막 이야기인 4막(13회~16회)을 공개하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리는 금명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범과 파혼하면서 그의 신랑이 충섭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웨딩마치의 주인공이 공개된다. 결혼을 하고 어른이 된 금명과 아이를 가지게 된 은명을 둘러싼 예측할 수 없는 사건과 고비도 찾아온다. 은명은 모종의 사건에 연루돼 구치소에 감옥에 갇히게 되고 애순과 관식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부모는 철들지 않는 자식 때문에 여전히 애가 탄다. 하지만 이들은 언제나 자식을 응원한다. 신부 입장 직전에도, 국민학교 입학식 날에도, 대입 시험을 치르는 수험장 입구에서도 관식은 금명을 향해 “수틀리면 빠꾸. 아빠 여기 서 있을게”라는 말로 든든한 응원을 보낸다. 애순과 관식은 거친 파도가 그들을 덮쳐와도 금명과 은명을 위해 그 자리에 버티고 있다. 어리고 어리숙했던 은명 또한 무조건적인 부모의 사랑으로 한층 의젓하고 성숙하게 성장해 나간다.

삶의 희로애락과 온갖 굴곡을 함께 넘었던 애순과 관식의 마지막은 깊은 울림과 진한 눈물로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내레이션으로 등장한 두 사람이 떠난 뒤 후회의 마음을 표현한 금명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연탄 가스를 마셨지만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엄마 덕분에 살 수 있었던 금명은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이 모두 일어나던 그해, 9시 뉴스만 끝나면 전화를 하는 엄마의 조바심이 성가셨다. 하지만 “그 새가슴이 수없이 철렁하던 걸 조금만 더 아는 체해 줄걸. 또 너무 늦게 후회했다”고 뒤늦은 깨달음을 털어놓는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제주도로 내려온 딸에게 해를 구경시켜준 관식을 돌이키며 금명은 “외로웠던 바다 위에 가장 먼저 불을 밝히던 나의 해가 영영 저물고 나서야 그날 아빠 옆이 얼마나 따뜻했는지를 알았다”고 아픈 기억을 회상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4막에서는 서로에게, 그리고 자식들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베푼 애순과 관식의 마지막 계절로 삶을 지켜낸 가족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이별이 그려진다. 

지난 7일부터 공개 중인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초 제주도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이 거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과 함께 그들의 이웃과 자녀들을 통해 사랑과 꿈, 희생의 가치를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준 애순과 관식이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식에게 믿음을 주는 존재로 성장했다. 모진 세월을 견딘 부모와 그들의 꿈을 딛고 날아오르는 자식 그리고 자식이 ‘세상에서 100g도 사라지지 않게’ 모든 것을 퍼주는 이들의 모습은 매회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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