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이 영화 ‘명량’을 함께 한 김한민 감독과 손잡고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대작 ‘칼: 고두막한의 검’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선 굵은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인 박보검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 눈길을 끈다.
박보검은 영화 ‘칼: 고두막한의 검’의 주연을 제안받고 출연을 위한 세부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과 박보검은 지난 2014년 개봉해 역대 극장 개봉작으로는 최고 기록인 176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동원을 함께 이끈 성공의 주역이다. 당시 박보검은 최민식이 연기한 이순신 장군에 존경심을 표하는 어린 병사 수봉 역을 맡아 임진왜란의 혼란 속에서 백성을 지키려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 영화 ‘블라인드’와 ‘끝까지 간다’ 등에서 비중이 적은 역할을 맡았지만 ‘명량’에서의 활약을 기점으로 이듬해 ‘차이나타운’의 주연으로 도약하면서 배우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명량’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 예고된 ‘칼: 고두막한의 검’은 고구려 멸망의 결정적인 사건이 된 평양성이 함락되고 2년이 흐른 시기가 배경이다. 기억을 잃은 무사가 고구려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검을 차지하기 위해 다섯 종족과 벌이는 치열한 혈투를 그린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을 맡는다. 이와 관련해 김한민 감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무사의 처절한 검투를 다룬 영화이자 유일무이한 사극 액션”이라고 소개했다.
● ‘폭싹 속았수다’ 통해 관식의 믿음직한 성장사 그려
박보검은 지난 7일부터 공개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에서 활약하면서 배우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1950년대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두 주인공 애순과 관식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에서 박보검은 사랑하는 애순을 향해 무한한 사랑을 쏟는 팔불출 무쇠 같은 남자 관식 역이다. 애순이가 원하면 다 들어주는 우직한 연인이자 남편, 그리고 어린 딸과 지키려 애쓰는 아빠까지 믿음직한 성장사를 보여주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더욱 깊어진 연기로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대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박보검이 고구려의 멸망과 통일 신라의 등장 등 역사적인 혼란기로 향해 보여줄 새로운 도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한민 감독 역시 ‘명량’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성장한 박보검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지난 2022년 tvN ‘유퀴즈’에 출연한 김한민 감독은 박보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명량’을 찍고 배우의 기본기를 익혔다고 감사해 하면서 명절 때마다 안부 전화를 해온다”며 “박보검은 처음부터 눈빛이 남달랐고 자신의 아우라를 가진 친구였다”고 평했다. 11년 만에 성사되는 재회인 ‘칼: 고두막한의 검’은 프리 프로덕션을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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