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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하이퍼나이프’ 반사회성 드러내는 박은빈의 낯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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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의사 역할에 처음 도전한다. 지난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은빈.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나락으로 떨어진 천재 의사와 그를 무너뜨린 스승이 맞붙은 ‘도파민 의드’가 찾아온다. 배우 설경구와 박은빈이 주연한 ‘하이프나이프’는 기존 의학 드라마에서 익숙한 공식을 깨고, 서로를 경계하면서 대립하는 스승과 제자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불법 수술의 이야기를 버무린 메디컬 스릴러를 내세운다. 박은빈은 설경구와 연기 대결에 대해 “모든 장면이 도파민 분출 같았다”고 돌이켰다.

19일 시작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연출 김정현)는 촉망받는 신경외과 의사였지만 모든 걸 잃은 세옥이 자신을 추락하게 만든 덕희와 재회해 벌이는 극한의 대립을 그린다. 그동안 긍정의 아이콘으로 여러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끈 박은빈이 분위기를 바꿔 의사 면허가 정지된 뒤 불법 수술까지 일삼는 충동적이고 위태로운 인물 세옥으로, 설경구와 맞붙는 비밀을 감춘 덕희로 호흡을 맞춘다.

‘하이퍼나이프’는 아픈 환자들을 어떻게든 살리는 의사들의 영웅담에 주목한 기존 의학 드라마의 분위기와 선을 긋는다. 스릴러를 내세운 만큼 세옥이 덕희에게 품은 복수심을 근간에 두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한때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면서 상대의 실력을 인정했지만 더는 함께 할 수 없게 된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하게 흐르는 갈등과 위기를 주요 키워드로 내세운다. ‘고도의 기술을 지닌 칼’로 해석되는 드라마 제목에서도 세옥과 덕희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박은빈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부터 ‘연모’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인도의 디바’ 등 최근 주연해 인기를 얻은 드라마에서 공통적으로 보인 맑고 건강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왜곡된 성향으로 부딪히고 상처 입은 인물을 그린다. 수술을 통해 미스터리한 일들을 벌이는 반사회적 성향도 드러낸다. “해보지 않은 장르와 캐릭터여서 더 흥미를 느꼈다”고 밝힌 박은빈은 “악인이 주인공인 장르인데 단순히 빌런으로 기능하기보다 세옥이 지닌 성향을 동력 삼아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익숙한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악당으로 비치는 주인공을 내세운 시도가 시청자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해한 박은빈은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마지막에는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설득하는 걸 목표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전공한 심리학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도움이 됐다. 박은빈은 “여러 책을 통해 캐릭터를 구축하는 편인데 이번는 반사회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이라 그 특성을 연구하는 데 대학 때 배운 심리학의 도움을 받았다”고도 했다.

‘하이퍼나이프’는 사제지간으로 출발한 두 주인공이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 다시 만나면서 폭발적인 상황을 맞는다. 그 중심에는 사람의 뇌를 좌우하는 신경외과 수술들이 있다. 데뷔하고 처음 의사 역할에 도전한 박은빈은 “의사 중에서도 신경외과라서 더 좋았다”며 “태어나서 직접 뇌를 볼 일이 거의 없는데 촬영 때 정교하게 구현된 모형을 두고 길게는 10시간씩 촬영하면서 현미경으로 뇌를 들여다봤다“고 돌이켰다. 뇌의 아주 미세한 부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따라 사람의 성향과 행동을 좌우한다는 사실이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새삼스럽게 다가왔다고도 말했다. 

‘하이퍼나이프’의 박은빈. 사진제공=나무액터스 

● 설경구 VS 박은빈의 연기 대결 

연기 경력 30년이 넘는 설경구와 아역으로 출발해 뛰어난 실력으로 연기 활동을 잇는 박은빈의 맞대결은 ‘하이퍼나이프’의 관전 포인트다. 스승과 제자, 혹은 경쟁자인 동시에 반드시 응징해야 할 복수의 대상으로 복잡하게 얽힌 극 중 두 사람의 관계가 설경구와 박은빈을 통해 어떻게 완성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설경구는 박은빈이 먼저 출연을 결정한 사실을 알고 ‘하이퍼나이프’에 더욱 호감을 느꼈다고 했다. 후배이지만 꼭 한번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박은빈을 주목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의 특색은 존경하고 선망했던 스승이 증오의 대상이 되고, 누군가를 곁에 두지 않던 인물이 처음 애정을 쏟은 제자와 대립하는 관계를 입체적으로 그린다는 점”이라며 “인물들이 내면에서 느끼는 감정을 집중해 보면 더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은빈은 설경구와 호흡을 맞추는 기회가 그 자체로 “영광”이라고 했다. “연기할 수 있는 순간을 온전히 만끽했다”며 “만약 선배님이 없었다면 이번 드라마를 끝까지 완주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많이 의지하면서 마음껏 까불면서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총 8부작인 ‘하이퍼나이프’는 매주 수요일마다 두 편씩 이야기를 공개한다. 설경구와 박은빈을 중심으로 윤찬영, 박병은, 유승목, 현봉식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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