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폭싹 속았수다’ 엔딩 크레디트의 비밀 ‘프로덕션 베이비’가 뭐지?

맥스무비 조회수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박보검)이 갓 태어난 첫째 딸 금명을 안고 웃는 모습. 사진제공=넷플릭스

엔딩 크레디트까지 흘려보낼 수 없다. “조부모님과 부모님 세대에 대한 헌사이자 자녀 세대를 향한 응원가로 기획했다”고 밝힌 김원석 PD의 말처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눈여겨보지 않는 엔딩 크레디트에도 이런 기획 의도를 충실히 반영해 여운을 더하고 있다.

“마음을 바쳐서 만들었다”고 거듭 강조한 김원석 PD는 작품 공개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천천히 끝까지 오프닝부터 엔딩 스크롤까지 차곡차곡봐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의 말대로 ‘폭싹 속았수다’는 엔딩 크레디트에 ‘프로덕션 베이비즈'(Production Babies)라는 특별한 명단을 공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덕션 베이비’는 작품 제작 기간 중에 태어난 스태프의 자녀들을 일컫는 용어로, 1995년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에서부터 출발했다. 이후 픽사를 포함한 월트디즈니스튜디오의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폭싹 속았수다’는 이를 적극 차용해 작품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의 이름을 표기한 뒤 가장 마지막에 김정원부터 달록까지 6명의 이름(혹은 애칭)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에게 건네는 “같은 하늘, 같은 별, 같을 마음에 새긴“이라는 메시지도 표기했다.

제작진의 섬세함은 1막(1회~4회)과 2막(5회~8회)에서 프로덕션 베이비들에게 건네는 메시지가 서로 다른 내용이라는 점에서도 돋보인다. 2막에서는 1막과 달리 “우리의 울림이 흐르고 흘러, 너희에게 가 닿기를“이라는 메시지를 표기했다. 16부작인 드라마는 주인공 애순(아이유·문소리)과 관식(박보검·박해준)의 일대기를 사계절로 나눠 4막 구성으로 선보이는 만큼 프로덕션 베이비들을 향한 메시지도 3막과 4막에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프로덕션 베이비’ 표기 왜 시작됐을까 

제작진이 영화에 참여하는 동안 낳거나 갖게 된 아기들의 이름을 엔딩 크레디트에 처음 넣기 시작한 ‘토이스토리’는 이런 시도가 스태프들이 영화를  작업하면서 쌓은 소중한 기억을 널리 공유하는 방법이라고 봤다. 당시 ‘토이스토리’ 편집을 맡은 리 언크리치 감독은 “우리 가족의 삶이 영화 속에 영원히 녹아 있는 것 같다”고 밝히면서 프로덕션 베이비를 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 ‘라푼젤’과 ‘주토피아’의 바이론 하워드 감독은 프로덕션 베이비가 영화 작업을 함께한 제작진 사이에 형성된 “깊은 유대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영화 안에 그 작품을 함께한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고, 제작진에게는 ‘가족과 영화가 연결됐다’는 특별한 추억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다.

프로덕션 베이비 크레디트의 목적은 ‘폭싹 속았수다’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드라마는 애순과 관식의 부모 세대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그 역시 부모가 된 주인공들의 삶을 지나, 이들 자녀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가족사를 그린다. 부모 세대에 존경을 표하는 헌사이자, 자녀 세대를 향한 힘찬 응원가를 지향하는 드라마의 메시지와 프로덕션 베이비 표기의 의도가 맞아 떨어진다.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섬세함도 돋보인다.

지난 7일부터 공개 중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그리고 있다. 자식들이 살아갈 ‘요새’를 만드는 우리의 엄마 아빠, 부모 세대에 대한 이야기로 울림을 안기고 있다. 지난 14일 8회까지 공개한 드라마는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준 애순과 관식이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식에게 믿음을 주는 존재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뤘다. 모진 세월을 견딘 부모와 그들의 꿈을 딛고 날아오르는 자식의 모습으로 또 한번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 가운데 오는 21일 이야기의 3막인 9회부터 12회까지 공개된다.  

'폭싹 속았수다'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이 올라간 '프로덕션 베이비즈'. 사진출처='폭싹 속았수다' 엔딩 크리디트 화면 갈무리
‘폭싹 속았수다’ 엔딩 크레디트에 오른 ‘프로덕션 베이비즈’. 사진출처=’폭싹 속았수다’ 엔딩 크리디트 화면 갈무리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맥스 스타] 랭킹 뉴스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7%] '백설공주'의 재해석, 아름답지만 형식적인
  • 김새론 전 소속사 "손해 배상 요구도, 배우 연락 금지도 안 해"
  • [인터뷰] '스트리밍' 강하늘 "'동주' 때가 떠올랐다"고 말한 이유
  • [오늘 뭘 볼까]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의 외침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 연상호 감독 "'계시록' 참여,쿠아론 감독이 먼저 제안"
  • [데일리 핫이슈] 김태리 데뷔 첫 팬미팅, 필리핀·태국 사로잡은 지수 외

[맥스 스타] 인기 뉴스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7%] '백설공주'의 재해석, 아름답지만 형식적인
  • 김새론 전 소속사 "손해 배상 요구도, 배우 연락 금지도 안 해"
  • [인터뷰] '스트리밍' 강하늘 "'동주' 때가 떠올랐다"고 말한 이유
  • [오늘 뭘 볼까]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의 외침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 연상호 감독 "'계시록' 참여,쿠아론 감독이 먼저 제안"
  • [데일리 핫이슈] 김태리 데뷔 첫 팬미팅, 필리핀·태국 사로잡은 지수 외

[맥스 스타] 추천 뉴스

  • [오늘 뭘 볼까]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의 외침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 하정우 감독 '로비' VS 마동석 제작 '거룩한 밤'
  • '고독한 미식가'·'플로우', 말이 필요 없는 소박하고 따스한 힐링
  • [맥스포토] 류준열·신현빈, '계시록'으로 첫 만남
  • [맥스포토] 연상호·신민재, 출생 의심되는 '도플갱어' 비주얼
  • [맥스포토]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기대되는 주역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