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 전부터 ‘슬픈 드라마’로 방송가에 입소문이 퍼진 그대로였다. 임상춘 작가가 쓰고 김원석 PD가 연출한 ‘폭싹 속았수다’가 지난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이야기를 시작한 두 주인공 애순과 관식의 어린 시절을 맡은 아역 연기자들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터트렸다. 보물 같은 아역 스타의 등장이다.
아이유와 박보검이 주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지난 7일 전체 16부작 가운데 4편의 이야기가 공개했다. 1950년 제주에서 태어난 해녀의 딸 애순과 그보다 한살 많은 생선가게 아들 관식이 철없던 시절부터 서로를 의지하고 지켜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가 초반에 집중됐다. 아이유와 박보검이 등장하기 전, 드라마의 포문을 알리는 첫 회를 이끈 주역은 아역 김태원과 이천무. 하고 싶은 게 많은 순수한 동심부터 부모와 헤어질 수밖에 없는 구슬픈 처지에 놓인 두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표현하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켰다.
특히 김태원은 첫 등장부터 아이유와 쏙 빼닮은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대로 크면 아이유가 될 것만 같은 외모는 물론 극중 애순을 설명하는 ‘요망진 반항아’의 수식어와 완전히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앞으로 드라마가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예고했다. 억척스럽게 가족을 돌본 엄마(염혜란)와 맺는 절절한 모녀의 사랑과 이별의 고통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시청자의 눈물을 터트리게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태원은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에서도 주인공 한소희의 아역으로 출연해 연기 경력을 쌓았다. 한소희부터 아이유까지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아역을 도맡으면서 성장과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그런 김태원을 아이유는 ‘연기 천재’로 칭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촬영 당시 몰래 간식 차를 선물하면서 제작진에게 김태원을 부탁하는 등 응원을 더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제 막 두각을 나타낸 김태원에 비해 이천무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면서 연기 경력을 풍부하게 쌓은 아역 연기자다. 데뷔는 2020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영화 ‘더 문’과 ‘교섭’ 등에 짧게 출연했고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김남길의 아역, MBC ‘금수저’에서는 육성재의 아역에 이어 최근 인기리에 방송한 SBS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는 이준혁의 아역으로 활약했다. 박보검까지 더해 웬만한 스타 배우들의 아역은 이찬무로 통하고 있는 셈이다.
김태원이 ‘요망진 반항아’로 애순의 캐릭터를 구축했다면, 이천무는 관식이 어릴 때부터 애순을 위해 모든 걸 해준 ‘팔불출 무쇠’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커다란 눈망울로 애순의 곁을 지키는 어린 무쇠로, 동네 해녀들까지 일찌감치 인정한 ‘애순의 짝’이다.
김태원과 이천무는 아역 연기자들이 그렇듯, 엄마가 관리하는 SNS를 통해 활동상을 알리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2023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촬영을 진행한 만큼 1년이 훌쩍 흐른 지금은 드라마에서의 모습보다 더 성장한 두 아역 연기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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