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버튼 눌러버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속싹 속았수다’를 본 한 시청자가 전한 감상 후기이다. 지난 7일 첫 공개된 임상춘 작가의 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국내 시청자의 마음을 단숨에 훔친 가운데, 글로벌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8일(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8위로 출발했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전쟁 이후의 제주를 배경으로 궁핍과 결핍 등 굴곡의 시간을 견디며 사랑과 가족을 끈덕지게 지켜낸 애순과 관식의 인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휴먼 드라마이다. 2017년 ‘쌈, 마이웨이’ 2019년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의 신작이자 아이유와 박보검의 주연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아이유가 문소리와 함께 애순 역을, 박보검이 박해준과 함께 관식 역을 연기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16부작으로 4회씩 공개된다. 이날 4편이 공개된 가운데 ‘폭싹 속았수다’의 반응은 뜨겁다. “애순이만큼은 절대 물질시키지 않겠다”며 시인을 꿈꾸는 딸을 위해 숨병이 깊어졌는데도 물질을 멈추지 않는 엄마 광례(염혜란)의 이야기와, 어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들의 꿈을 양보하면서까지 사랑의 결실을 이루고, 없는 살림에도 자존심을 잃지 않고 사랑과 가족을 지켜가는 애순과 관식의 이야기가 가슴을 적셨다.
공개 이후 ‘폭싹 속았수다’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슬픈 감정을 의도적으로 과장한 장면이 없는데도 눈물을 멈출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보는 내내 울먹울먹”(@in_w*********)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계속 엄마 생각이 났다”(@love********) “하나만 자야지 하다가 펑펑 울면서 다봤다”(@mabo*****)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정말 수고했다’는 제주 방언으로, 모진 세월을 견뎌낸 부모 세대에 대한 헌사의 의미가 담긴 작품이다. 김원석 감독은 “조부모 세대와 부모 세대에 대한 헌사, 그리고 자녀 세대한 응원으로 기획했다”며 “웃기면서 가슴은 따뜻해지고 눈물도 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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