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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박보검·감독이 답했다. ‘폭싹 속았수다’ 둘러싼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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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의 주역 아이유(왼쪽)와 박보검.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저희 드라마가 제작 기간이 길었는데 공개 직전까지 많은 내용이 드러나지 않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죄송한 마음이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배우 아이유의 말처럼 오는 7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구체적인 내용은 많은 부분 베일에 싸여있다. 작품 공개 이틀을 앞둔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원석 PD와 아이유와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은 여러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 제주도에서 태어난 오애순(아이유)과 그를 따르는 양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대기를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60여년에 걸친 방대한 시간을 다루는 이야기에서 문소리와 박해준이 어른이 된 애순과 관식을 연기한다.

이날 김원석 PD는 “처음부터 조부모님과 부모님 세대에 대한 헌사이자 자녀 세대에 대한 응원가로 기획했다”며 “세대, 성별 등 사람들 사이의 벽이 높아지고 있는데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그 벽이 조금이나마 허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 궁금증 ①…전편 공개 아닌 ‘쪼개기’ 선택한 이유

전체 16부작인 ‘폭싹 속았수다’는 4주에 걸쳐 매주 금요일마다 4편씩 이야기를 공개한다. 앞서 넷플릭스는 봄과 여름 가을 겨울까지 사계절로 두 주인공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의 분위기에 맞춰 ‘4막’ 구성으로 이야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리즈의 전편 공개를 강력한 무기로 내세웠던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시리즈를 쪼개서 순차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원석 PD는 “몰아보기를 하기에는 길다”고 이유를 밝혔다.

“요즘 시청자들은 빨리 보는 배속을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봐서는 정수를 느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설명한 김원석 PD는 “꼼꼼하게 보면 뒤로 갈수록 큰 재미를 찾을 수 있고 천천히 곶감 하나 빼먹듯이 보면 좋은 작품”이라며 “인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기에 (4주 공개도)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인물의 일생을 한 달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기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다음 회차를 기다리면서 앞의 이야기를 다시 보고 싶을 수도 있다. 따뜻한 한 달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차곡차곡 쌓았다”며 “엔딩 크레디트에는 임상춘 작가가 준비한 선물도 있다”고 예고했다. 문소리는 “정말 귀한 드라마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후루룩 먹는 맛도 있지만 이 작품은 꼭꼭 천천히 씹어서 음미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해준·문소리·아이유·박보검.(왼쪽부터)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 궁금증 ②…아이유→박해준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이 ‘폭싹 속았수다’를 함께하게 된 이유에는 제작진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신뢰가 자리했다. 극본은 KBS 2TV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그린 임상춘 작가가 썼다. 김원석 PD는 tvN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 섬세한 연출로 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를 선사한 감독이다. 아이유는 배우로 존재감을 드러낸 ‘나의 아저씨’의 김 PD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박해준은 ‘미생’ ‘나의 아저씨’에 이어 세 번째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첫 시대극에 도전한다. 애순은 가난한 섬에서 태어난 환경 때문에 좌절하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인생을 헤쳐나가는 생명력 강한 캐릭터다. 아이유는 “임상춘 작가의 팬이었다”며 “제안을 받자마자 그냥 하고 싶었다. 읽고 나서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하고 싶었다. 하루도 되지 않아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돌이켰다.

박보검 또한 임 작가와 김 PD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뒤 “대본을 읽었을 때 애순과 관식의 사계절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마음에 맴돌았다”면서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한 이야기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무쇠처럼 우직하지만 애순 앞에서는 투박하고 서투른 관식의 찬란한 일생을 그린다.

문소리는 “대본을 넘길 때마다 많이 울었다. 부모님도 생각났다.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 많이 운 작품은 처음이었다”면서 “어린 애순을 아이유가 한다고 했을 때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덜컥 겁도 나고 난감했지만 스태프들과 감독님을 믿고 노력해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합류했다”고 미소 지었다.

박해준은 “김원석 감독님과 평소에는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데, 스케줄을 물어봐서 엄청 떨리고 설레었다”면서 “대본을 읽고 너무 좋았다. 그런데 혹시나 캐스팅이 변경됐을까 봐 걱정하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궁금증 ③…아이유 문소리, 박보검 박해준…싱크로율은

아이유와 박보검이 애순과 관식의 어린 시절을, 문소리와 박해준이 어른이 된 모습을 나눠 연기한다. 이에 따라 아이유와 문소리, 박보검과 박해준이 얼마나 닮은 ‘싱크로율’을 보여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김 PD는 아이유와 문소리에 대해 “두명 모두 문학소녀의 느낌이 있다. 글도 잘 쓰고 책도 엄청 좋아하더라. 다른 선택지는 생각나지 않았다”고 했다. 관식 역에 대해서는 “연기력만큼이나 연기하는 배우가 착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박해준에 대해 “같이 작업한 배우 중 가장 착하다. 썰렁한 농담을 자주 하는데 착하기 때문에 용서가 된다. 보검씨는 소문을 많이 들었다. 관식의 우직함과 보검씨가 가지고 있는 섬세함을 보여준다면 파워풀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문소리는 “어린 시절 엄마의 사진을 보면 딴 사람인 것 같지 않나. 어떤 부분은 연결되지만 또 차별화하는 것도 필요했다”면서 “말투를 비슷하게 하기 위해 서로의 대사를 바꿔 읽기도 했다. (아이유의)얼굴을 보니 점이 있더라. 굉장히 작은데 그 점을 분장팀에서 찍어주면 ‘나는 애순이다’라는 시그널(신호)이 됐던 것 같다”고 짚었다.

아이유·문소리·박보검·박해준.(왼쪽부터) 사진제공=넷플릭스

● 궁금증 ④…제주도가 배경인 이유는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애순과 관식의 인생을 펼친다. 김 PD는 임상춘 작가에게 “꼭 제주여야만 했는지 물어봤다”면서 “섬이라는 설정이 중요했다. 애순은 육지로 나가고 싶지만 못 나간다. 그곳에서 애순에게 희망은 없다. 제주의 아름다움과 대비해 애순의 아픔을 더 크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더라. 제주의 거친 돌, 심한 바람, 해녀 등 제주하면 연상되는 것들이 우리 드라마의 중요한 요소였다. 제주는 최적의 장소였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일각에서는 ‘폭싹 속았수다’가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소요사태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된 제주 4·3 사건을 다루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도 제기했다. 김 PD는 “4·3 사건이 등장하지는 않는다”면서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부터 이야기가 시작한다. 시기적으로 사건이 끝난 다음이다. 주민들이 그 아픔을 담고 살겠지만 드라마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궁금증 ⑤…600억원의 제작비에 대해서

‘폭싹 속았수다’는 6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PD는 “정확히는 모른다”면서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것이 홍보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안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제작비를 많이 쓴 드라마를 만든 감독으로서 거기에 상응하는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제작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면서 “화면에 공을 많이 들었다. 오픈 세트를 지어서 촬영했는데, 1960년부터 2025년까지 시대가 바뀌면서 돈이 많이 들어갔다.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진짜 같은 상황을 위해 VFX(시각효과)도 꽤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연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으로 “임상춘 작가의 사람 냄새나는, 웃으면서도 눈물 나는 캐릭터의 결을 잘 살리자는 마음이었다”면서 “최고의 미술감독님을 모셨고, 그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해 그 그림 안에 배우들의 연기를 녹여내자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폭싹 속았수다’의 영어 제목은 ‘인생이 당신에게 귤을 준다면'(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이다. ‘인생이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라는 명언이 떠오르는 제목이다. 이는 어려움이나 역경을 만나더라도 긍정적으로 극복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아이유는 “인생이 떫은 귤을 던지더라도, 그걸로 귤청을 만들어서 따뜻한 귤차를 만들어 먹자는 뜻”이라며 ‘폭싹 속았수다’는 “시청자들에게 내어드리는 따뜻한 귤차 같은 드라마다. 인생을 차분하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하면서 작품에 갖는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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