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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자2’ 대체 어떤 작품이길래…역대 전 세계 애니 흥행 1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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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는 ‘너자2’의 한 장면. 사진제공=베이징인라이트픽쳐스

중국의 토종 애니메이션 ‘너자2’가 전례 없는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다만 이 작품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북미 등 세계 최대 극장 시장에서 폭넓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오로지 중국에서의 상영만으로 달성한 눈부신 성과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29일 중국에서 개봉한 ‘너자2′(Nezha)는 개봉 후 9일 만에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매출 1위에 올랐다. 중국 박스오피스 사이트 덩타에 따르면 지난 6일 ‘너자2’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57억7600만위안(1조1470억원)으로, 2021년 개봉해 중국 역대 흥행 1위인 ‘장진호'(57억7500만위안)의 기록을 갈아 치우고 새로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어 개봉 16일 만인 13일에는 100억위안(1조9800억원) 및 관객 2억명 돌파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티켓 매출은 물론 관객 수에서 모두 역대 중국영화 최고 기록이다. 

이뿐만 아니다. ‘너자2’는 지난 18일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2024년)의 기록까지 넘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중국 티켓 예매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너자2’는 16억9900만달러(2조450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려 16억9800만달러의 ‘인사이드 아웃2’를 넘어섰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6일 “‘너자2’가 조만간 첫 번째 20억 달러 돌파 애니메이션이 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기록들이 중국 내에서 ‘너자2’를 국가적인 자부심의 상징으로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13일 호주·뉴질랜드 개봉에 이어 14일 미국 등 북미에서 정식 상영을 시작했지만 ‘너자2’ 매출 등 성과의 99%는 중국 내수에 기반하고 있다. 북미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할리우드 대작들의 흥행 성과와는 사뭇 다르다. 북미 지역과 전 세계 영화 흥행을 집계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너자2’는 14일부터 24일까지 북미에서 1536만달러(221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중국 내에서 달성한 기록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이다. 버라이어티는 “‘너자2’가 중국영화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지만, 전 세계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너자2’. 사진제공=베이징 인라이트 픽쳐스

● ‘너자2’는 어떻게 중국을 사로잡았나?

‘너자2’는 1980년생으로, 예명으로 교자만두라는 뜻의 자오쯔를 쓰는 양위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2019년 개봉한 ‘너자, 악동의 탄생’의 속편으로, 중국 명나라 시절의 요괴소설인 ‘봉신연의’에 등장하는 고대 신화 속 영웅신 너자(나타)의 이야기를 각색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너자는 중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캐릭터다.

‘너자’ 1편은 어둠의 신이 될 운명을 갖고 태어난 너자가 운명과 맞서 싸우며 이를 극복해가는 여정을 그렸다. 이어지는 2편은 천상계의 재앙으로 영혼만 남게 된 너자가 역경을 이겨내고 육신을 되찾는 과정을 담았다. 가족애와 우정, 사회 정의 등 보편적인 주제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와 더불어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특수효과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 회사 130여개가 협동해 특수효과 장면만 1900개가 넘는다고 알려졌다.

버라이어티는 미디어 리서치 회사 미디어 파트너스 아시아의 애드리안 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신화의 기반이면서도 현대적 주제를 접목해 젊은 층까지 사로잡은 것이 핵심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너자가 천상계에 맞서 싸우는 모습이 마치 미국을 상대하는 중국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등 ‘반미 코드’를 곳곳에 심어둔 점 또한 중국인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고취한 부분이 영화의 결정적인 성공 요인으로 손꼽힌다. 

앞서 ‘아바타’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중국 관객들은 중국 문화나 설화를 기반으로 한 자국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 같은 중국영화 시장의 변화도 ‘너자2’의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너자2’ 이전에 중국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을 차지했던 ‘장진호’는 한국전쟁에서 미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중국 군인을 다룬 영화다. 중국에서 1억명 이상이 관람한 ‘특수부대 전랑2′(2017년)는 전직 중국 특수부대 요원이 미국인 악당과 맞서는 액션영화다.

‘너자2’. 사진제공=베이징 인라이트 픽쳐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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