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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가 최근 진행한 세무조사에서 약 60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하늬의 세금 탈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돼 내사를 시작했다. 해당 민원은 이하늬가 지난해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60억여원의 추징금을 받았고 법인인 호프프로젝트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상근 근로자가 없었음에도 27억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상황에 대해 세금 탈루 및 황령·배임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곧 호프프로젝트 관련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하늬는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와 별도로 지난 2015년 10월 자신이 대표인 법인 하늬를 설립했다. 법인은 2018년 주식회사 이례윤, 2022년 호프프로젝트로 이름을 바꿨다. 이하늬는 법인 설립부터 2023년 1월까지 대표 및 사내이사를 맡았다. 지금은 남편이 대표로, 이하늬가 사내이사로 있다.
세무 당국은 설립 당시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했던 법인이 2년 만에 추가 자본금 납입 없이 법인 명의로 65억원 상당의 서울 한남동 일대 부동산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보고 있다. 이에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9월 이하늬와 호프프로젝트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여 소득세 등 약 60억원을 추징했다. 과거 유명 스타들이 종종 세금 탈루 의혹으로 추징금을 부과받았지만, 앞선 사례와 비교해 가장 높은 액수다.
다만 60억원 추징금에 대해 이하늬의 소속사 팀호프는 “서울지방국세청에서 법인사업자 아티스트 비정기 통합 기획 세무조사 일환으로 실시한 세무조사에 성실히 응했다”며 “세무 대리인 조언 아래 법과 절차를 준수해 납세의 의무를 다했다”는 밝혔다. 이어 “부동산 취득 시 자금출처 조사가 이뤄졌고 소득금액증명원, 대출을 포함한 금융거래 명세 등 소명자료를 충분히 제출했다. 모든 과정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하면서 고의적인 세금 누락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하늬는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의 공개와 영화 ‘윗집 사람들’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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