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인터뷰] ‘멜로무비’ 박보영 “배우 인생의 제2막은 이미 시작됐어요”

맥스무비 조회수  

‘멜로무비’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아빠의 영향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김무비를 연기한 박보영. 사진제공=넷플릭스

“김무비를 연기하면서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됐지만 기대가 더 컸어요. 촬영장에서 모니터를 보는데 제 얼굴이 성숙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시청자들이 과연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했어요.”

지난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연출 오충환)로 돌아온 배우 박보영의 말이다. 박보영은 영화계를 배경으로 한 ‘멜로무비’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영화감독이 된 김무비를 연기했다. 18일 만난 박보영은 “멜로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만나서 행운처럼 느껴졌다”며  “지금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성숙한 멜로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영화를 사랑하는 평론가 고겸 역의 최우식과 만남과 이별, 재회 속에서 자신의 상처와 결핍을 마주하며 한층 단단해지는 인물의 내면을 그린다. 

‘멜로무비’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김무비와 고겸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면서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시간을 그린다. 과거에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다시 보면서 추억과 애틋한 감정을 마주하는 두 인물이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인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으로 주목받은 이나은 작가가 이번에는 극의 배경을 영화계로 바꿔 또 한번 청춘의 사랑과 성장에 주목했다. 

“이나은 작가님은 청춘의 현실적인 사랑을 잘 다룬다고 생각했어요. 담백한데 공감 되고 울림 있는 대사들도 많았죠. 무비와 고겸의 멜로만큼이나 여러 인물들이 자신의 아픔을 대면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이 글에 너무 잘 나타나 있었어요.”

●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랑이죠”

극중 김무비에게 영화는 애증의 존재다. 온통 영화만 사랑했던 아빠의 관심이 필요했기에 오히려 영화를 싫어했다. 영화일을 시작한 건 ‘고작’ 영화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내걸었던 아빠가 얼머나 한심했는지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무비는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한 아빠를 닮은 복잡한 내면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박보영은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을 때 ‘멜로무비’의 대본을 받았다”면서 “가시가 돋아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 않나. 초반에는 자신만의 경계가 정확한 사람의 모습을 잘 살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아빠에 대한 미움과 도대체 영화가 뭐길래 하는 마음으로 영화에 뛰어들었지만, 무비는 아빠의 딸이잖아요. 내면에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흐른다고 생각하고 접근했고, 작품에서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무비 역시 영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구였던 거죠.”

‘멜로무비’가 영화업계를 배경으로 하는 설정 역시 박보영의 흥미를 자극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영화, 드라마 현장에서 보냈다. 실제 작품 쫑파티 때 보면 커플들이 탄생하기도 하더라. 눈치채는 경우도 있고 모를 때도 있는데, 이번 현장에서 실제 커플이 탄생했더라”고 말하면서 미소 지었다. 이어 “다른 작품에 비해서 애드리브도 어렵지 않았다”고 편안했던 현장을 돌이켰다. 

극 중에서 김무비는 영화감독으로 멜로를 연출하고 싶어 한다. 박보영은 “‘왜 하필 멜로가 하고 싶었어?’라고 묻는 고겸에게 ‘그냥 가장 다정한 얘기를 하고 싶었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이야기’라고 말하는데, 그 대사가 크게 와닿았다”면서 “저 또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멜로무비’의 박보영. 사진제공=넷플릭스

“저는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편인 것 같아요. 연인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애정과 관심이 제일 큰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언젠가 강풀 작가님께서 제 안의 따뜻함이 연기에 잘 드러나는 것 같다는 말을 해준 적이 있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더라고요. 앞으로도 따뜻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어요.”

함께 호흡한 최우식과는 1990년생으로 동갑이다. 그동안 호흡을 맞춘 배우들 가운데 “또래 친구는 많았지만 동갑은 처음이었다”던 박보영은 “오히려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밥을 먹으면서 우리가 닮았다는 걸 느꼈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빨리 친해졌고 현장에서 스스럼없이, 가감 없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저도 걱정인형이거든요. 그런데 저보다 더 걱정이 많은 사람은 처음 봤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편하게, 눈치 보지 말자는 얘기를 주로 나눴던 것 같아요.(웃음) (최)우식씨는 순발력이 좋고, 몸을 잘 쓰는 배우더라고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배우라는 걸 알게 됐어요.”

2006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은 어느덧 데뷔 19년차를 맞았다. 내년 20주년을 맞는 박보영은 자신의 배우 인생 2막을 연 작품으로 2023년 공개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꼽았다. 두 작품을 기점으로 박보영은 귀엽고 러블리한 ‘뽀블리'(박보영과 러블리의 합성어)라는 별칭에서 벗어나 새로운 얼굴을 연속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로 밝은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어요. 그 모습 말고도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노력들이 작품을 통해서도 보인 것 같아요. 배우로 제2막은 이미 시작되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걸 시도하고 보여주고 싶은 욕심입니다. 다만 극에서 악독한 얼굴을 보여주더라도 정의로운 마음이 밑바탕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하하!”

● 차기작은 ‘미지의 서울’…”부담감과 싸우는 중”

현재 박보영은 오는 5월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연출 박신우) 촬영에 한창이다.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바꾸는 거짓말을 통해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다. 쌍둥이 역할을 통해 박보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이 작품을 위해 머리카락을 노랗게 탈색했다. 낯선 박보영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보영은 탈색에 대해 “대본에 나와 있었고, 감독님이 정해주긴 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욕심의 연장선상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얼굴을 바꿀 수는 없잖아요. 그렇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시청자들이 박보영을 보지 않았으면 해요. ‘멜로무비’를 볼 때 박보영이 아닌 김무비로 봐줬으면 하는 마음인 거죠. 그래서 연기를 할 때 최대한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촬영하는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도전적인 역할이라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담이 많이 됐어요. 아직도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웃음)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차기작으로 '미지의 서울'을 예고한 박보영. 사진제공=넷플릭스
5월 방송하는 드라마 ‘미지의 서울’로 돌아오는 박보영. 사진제공=넷플릭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맥스 스타] 랭킹 뉴스

  • [데일리 핫이슈] 블랙핑크 7월 월드투어 돌입, 아이브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
  • [오늘 뭘 볼까] 지옥의 문을 연 두 남자의 사투, 영화 '고백'
  • 봉준호·마크 러팔로 "독재자로 누군가 떠오른다면? 해석의 여지"
  • 아이유와 두 남자, 박보검·변우석과 '2색 로맨스'
  •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천재의사 백강혁과 어떻게 다를까
  • [맥스포토] 봉준호 감독 영화 '미키17' 주역들

[맥스 스타] 인기 뉴스

  • [데일리 핫이슈] 블랙핑크 7월 월드투어 돌입, 아이브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
  • [오늘 뭘 볼까] 지옥의 문을 연 두 남자의 사투, 영화 '고백'
  • 봉준호·마크 러팔로 "독재자로 누군가 떠오른다면? 해석의 여지"
  • 아이유와 두 남자, 박보검·변우석과 '2색 로맨스'
  • 박은빈·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 천재의사 백강혁과 어떻게 다를까
  • [맥스포토] 봉준호 감독 영화 '미키17' 주역들

[맥스 스타] 추천 뉴스

  • '이 조합 실화' 케이트 블란쳇·마이클 패스벤더의 서스펜스 '블랙 백'
  • '귀멸 팬덤'의 시선 3월1일 오후 7시로 향하는 까닭
  • '퇴마록'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꿀팁' 모음
  • 트와이스 다현의 첫 연기 도전, 진영이 놀란 이유
  • '트리거' 시즌2 나올까? 정성일·주종혁이 밝힌 '힌트'와 '바람'
  • [데일리 핫이슈] 뉴진스 공연 방해? 어도어 입장은, 유재석 다시 만나는 주지훈 외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