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영화의 흥미로운 발견’으로 평가받은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을 잇는 호러 코미디 ‘교생실습’이 촬영에 돌입했다. 신예 김민하 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아 ‘무서운데 웃긴’ 색다른 공포영화 시리즈를 이어간다. 배우 한선화가 주연으로 나서 새로운 연기 변신도 준비하고 있다.
영화 ‘교생실습'(제작 26컴퍼니)은 모교로 교생실습을 온 의욕 충만한 예비 교사가 전국 모의고사 1등에 오른 동아리 소녀들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과 연결되는 이야기이자 후속편으로, 감독과 제작사가 다시 뭉쳐 독창적인 호러 코미디 시리즈를 이어간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과감하고 대담한 시도로 영화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패기 넘치는 신인 감독의 두 번째 도전이다.
1편에서는 신예 김도연과 손주현 강신희 정하담 등 실력을 갖춘 새로운 배우들이 활약했다. 이들은 수능 만점을 위해 개교기념일 밤마다 학교에 출몰하는 귀신과 만나 위험천만한 작전을 벌였다. 후속편인 이번 ‘교생실습’은 주인공을 교생 선생님으로 바꿨다. 한선화가 맡은 예비 교사 강은경은 열정이 충만한 인물로 수상한 기운이 풍기는 동아리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1편에서처럼 호러와 코미디를 결합한 장르의 개성은 유지하고 극의 무대를 학교로 한정하면서도 새로운 인물들을 내세워 이야기를 확장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장편영화에 데뷔한 김민하 감독은 호러 코미디 장르를 활용해 대학 진학을 강요하는 획일적인 교육 제도를 꼬집으면서 그만의 목소리를 낸다. 감독은 지난해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아메바를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면 모양과 색깔이 제각각”이라고 설명하면서 꿈을 위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각자의 개성과 재능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포함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를 이끄는 새로운 얼굴 한선화의 존재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을 시작으로 ‘놀아주는 여자’는 물론 영화 ‘파일럿’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재치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시청률 상승과 흥행을 거둔 한선화는 호러 코미디와 만나 실력과 매력을 아낌없이 쏟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달짝지근해: 7015’부터 ‘교토에서 온 편지’를 넘어 최근 ‘파일럿’까지 주연으로 활약했지만 온전히 한 편의 영화를 이끄는 책임을 맡기는 이번 ‘교생실습’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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