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혁이 한지민과의 달콤한 로맨스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가운데 신혜선과 다시 만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꾸민다. 장르를 자유롭게 오가는 것은 물론 한없이 선한 인물부터 강렬한 악역을 넘나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이준혁은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극본 지은·연출 함준호)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 값진 성공을 맛보고 있다. 오는 14일 방송하는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드라마는 두 주인공 이준혁과 한지민의 사랑이 깊어진 상태에서 이들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를 남겨두고 있다. 드라마의 특성상 모든 이야기를 결론짓는 최종회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잦은 만큼 이준혁 역시 종전 최고치인 11.8%(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넘어서는 새 기록에 도전한다.
이준혁은 이번 ‘나의 완벽한 비서’를 계기로 뒤늦게 로맨스 DNA를 발견한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활약에도 주로 장르물에 집중한 탓에 로맨스 드라마에서 매력을 드러낼만한 기회가 없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는 반응이다. 1000만 영화 ‘범죄도시3’부터 최근 300만 흥행을 거둔 ‘소방관’까지 스크린에서 성과를 거둔 작품들도 대부분 범죄 액션 장르나 실화 바탕의 재난 영화 등에 집중돼 있다. 드라마에서도 현실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한 미스터리 드라마 ‘비밀의 숲’을 비롯해 범죄 액션 ‘비질란테’ 등에 주력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때문에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보이는 다정하고 섬세한 모습은 팬들에게 ‘반전 그 자체’로 받아들여진다. 익숙한 배우 이준혁을 새롭게 바라보는 팬덤이 형성된 배경이기도 하다. 팬들은 ‘밀키 바닐라 엔젤’로 칭하고 있다. 극중 이준혁이 연기하는 유은호는 어린 딸을 혼자 키우는 완벽한 아빠. 대기업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실력자이자, 딸의 육아도 빈틈없이 책임지면서 알뜰살뜰한 모습을 보인다. 그야말로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아빠의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에게 강렬한 판타지를 선사하고 있다.
덕분에 이준혁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웹툰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범죄도시’에서 마동석과 맞붙은 강력한 빌런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극과 극의 모습이다. 이번 ‘나의 완벽한 비서’로 새로운 대표작을 얻었다.
드라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이준혁은 이미 새로운 주연작인 ‘레이디 두아’ 촬영에 돌입했다. 2017년 방송한 tvN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호흡을 맞춘 신혜선과 재회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이디 두아’는 이름과 나이, 직업까지 미스터리한 주인공 사라킴과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가 벌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다. 이준혁이 형사 무경으로, 신혜선이 그가 쫓는 사라킴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준혁은 이번 ‘레이디 두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연으로도 처음 나선다. 연출은 ‘인간수업’과 ‘마이네임’의 김진민 PD가 맡아 지독한 세상을 살아가는 처절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극본인 추송연 작가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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