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송대관의 빈소. 사진공동취재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9/image-a6400832-a0ae-4a45-bf90-f8cbdfbd7e26.jpeg)
“대관이 형, 잘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
생전 송대관의 오랜 라이벌이자 각별한 후배였던 가수 태진아가 9일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송대관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며 이같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태진아는 고인에 대해 “항상 멘토였다. 형님이 하늘나라에 가서 제가 방송하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며 “치매를 앓는 제 아내가 대관이 형을 기억하더라. 그만큼 우리하고 가깝게 지내 기억해 주는구나 싶었다”고 슬퍼했다. 설운도는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다 갔으니 마음은 아프지만 위안이 된다”며 애도했다.
이어 후배 가수들이 고인의 대표곡인 ‘해뜰날’을 합창하기도 해 먹먹함을 더했다.
송대관의 지난 7일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응급실에 왔는데 치료를 받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 기간 고인의 빈소에는 태진아, 하춘화, 현숙, 강진, 혜은이 등이 찾아 조문했다. 조용필과 나훈아, 주현미, 임영웅 그리고 방송인 김구라 등은 조화를 보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19일 방송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서울 성동구 편에 출연해 지난해 발표한 신곡 ‘지갑이 형님’을 불렀다.
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노래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해뜰날’ ‘차표 한 장’ ‘네박자’ ‘유행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고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노래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줬다고 평가받는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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