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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구준엽이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 “남은 가족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일부에서 확산하는 루머 등 각종 억측에 대해서는 “상처를 받고 있다”며 “아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준엽은 애끓는 심경을 밝히는 글을 6일 SNS에 썼다. 지난 2일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48세의 이른 나이에 독감에 따른 급성 폐렴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이후 장례 일정을 마치고 내놓은 첫 입장이다. 고인의 장례는 마지막 여행지인 일본에서 구준엽 등 가족이 모인 상태에서 진행됐고, 구준엽은 이날 아내의 유해와 함께 대만의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글에서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구준엽은 다만 아내의 사망 이후 일부에서 제기하는 억측성 루머에 대해 상처받는 가족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했다. 악의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고 털어놨다.
쉬시위안은 1994년 동생과 그룹 SOS로 데뷔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올랐고 최근까지 배우로 활발히 활동한 스타였다. 이에 대만에서는 고인이 남긴 거액의 유산을 언급하는 등 사망의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각종 추측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구준엽은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희원과의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구준엽은 1990년대 후반 대만에서 그룹 클론으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었고, 당시 쉬시위안과 만나 2년여 동안 사랑을 키웠다. 하지만 둘은 소속사 등 문제로 인한 오해로 이별했다. 쉬시위안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고, 그 소식을 알게 된 구준엽이 예전에 쓰던 휴대전화 번화로 전화를 걸어 둘의 인연은 20여년 만에 다시 이뤄졌다. 그렇게 2022년 부부가 됐다.
구준엽은 2022년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훗날 죽는 순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희원이와 다시 만난 순간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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