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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원작자가 밝힌 “백강혁을 ‘초인’으로 그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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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이 연기한 ‘중증외상센터’의 백강혁의 모습.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주인공 백강혁은 초인적인 능력의 소유자다. 메스 하나만 있으면 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는 외과 전문의다. 미세하게 파열된 혈관을 단숨에 찾아내고 낙상 사고를 당한 환자를 구하기 위해 밧줄 하나에 의지해 헬리콥터에서 절벽으로 뛰어내리기도 한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중증외상센터'(극본 최태강·연출 이도윤)가 강력한 입소문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개일부터 4일까지 넷플릭스 기준 국내 시리즈 1위를 지키고 있고, 3일간(1월24일~26일) 시청수 470만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쇼(비영어) 3위에 올랐다. 넷플릭스가 자체 집계해 발표하는 시청수는 해당 주간 총 시청 시간인 3260만 시간을 작품의 러닝타임으로 나눈 수치다.

8부작인 드라마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의 중증외상센터 교수 백강혁(주지훈)을 중심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 의학 드라마의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와 달리 백강혁을 히어로처럼 묘사한 통쾌한 ‘메디컬 활극’의 성격이 돋보인다.

극중 백강혁은 자타 공인 ‘신의 손’이다.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이 한창인 위험한 곳을 누비며 위급한 환자를 살린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의 문턱에 있는 환자들을 구한다. 드라마는 골든타임을 사수하려는 백강혁이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분투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숭고한 사명감까지 전한다. 판타지처럼 보이는 백강혁의 모습은 한편으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주인공 한 사람을 천재로 묘사해 모든 난관을 일사분란하게 처리하는 전개가 허무맹랑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원작인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를 집필한 한산이가 작가(본명 이낙준)는 백강혁을 ‘초인’으로 묘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실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선 ‘점잖은 의사’는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초인적인 힘이 있어야 견고하게 형성된 부당한 시스템에 맞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작가는 아주대학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이끈 이국종 교수(현 국군대전병원장)의 활약에서 모티프를 얻어 웹소설을 썼다. 

'중증외상센터'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 백강혁을 “말도 안 되는 사람”으로 그린 이유

한산이가 작가는 3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 라이브 방송에서 우리나라 외상외과 시스템을 두고 “엉망이다. 지금은 (집필했을 때보다)낫지만 너무 힘들다”면서 “이국종 교수님의 글을 읽고 (환경이)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힘들더라. 그래서 백강혁 같은 괴물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백강혁을 마블 히어로 같은 사람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집필 당시를 돌이켰다. 

드라마에서는 중증외상센터에 투자를 꺼리는 병원 경영진의 미온적인 태도가 그려진다. ‘환자를 살릴수록 적자가 발생한다’는 대사를 통해 중중 외상 환자 치료의 현실을 언급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깊게 다루지 않는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과거 이국종 교수가 각종 강연과 인터뷰 등을 통해 주장한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과 병원 측과의 갈등 이슈를 찾아보면서 궁금증을 달래고 있다. 

한산이가 작가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통해 외상외과의 역사와 중증 외상 환자 치료에 대한 현실을 밝혔다.

한 작가는 이국종 교수가 지난 2011년 아라비아해 인근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된 화물선을 구출하기 위해 우리 군이 펼친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부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살리면서 스타가 됐고, 이를 계기로 “외상치료에 대해서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 국내서도 권역외상센터가 탄생했지만 지금까지도 외상외과 의사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상외과 의사가 외상이 아닌 급성 환자를 수술하면 왜 이 수술을 해야 했는지 소명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 한 작가는 치료 이외의 행정적인 부담이 크다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3년 기준 351명이 외상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실제 외상외과 의사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작자로서 중증 외상 환자들을 위한 치료의 필요성을 세상에 드러낸 역할을 한 한산이가 작가는 외상외과 분야에 대해 “투자가 아직 안 되고 있다. 역사가 짧다.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백강혁은 현실적인 사람이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사람이다. 지금 같은 시스템에서는 히어로 같은 사람이 있어야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에서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증외상센터' 원작자인 한산이가 작가. 사진출처=유튜브 닥터프렌즈 화면 갈무리
‘중증외상센터’ 원작자인 한산이가 작가. 사진출처=유튜브 닥터프렌즈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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