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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 출신의 무당, ‘검은 수녀들’에 파격 더한 김국희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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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수녀에서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된 효원을 연기한 배우 김국희. 사진제공=NEW

가톨릭의 수녀와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악령이 맞선다. 영화 ‘검은 수녀들’이 가톨릭의 사제와 수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한편에서 무속 신앙까지 가미해 오컬트의 개성을 확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배우 김국희의 활약이 있다.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제작 영화사 집)이 지난달 24일 개봉해 3일까지 누적 145만8005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한 가운데 관객들의 시선이 주인공 유니아 수녀(송혜교)의 옛 동료이자 친구인 무속인 효원으로도 향한다. 사제 서품을 받지 않은 수녀는 악에 맞서는 구마 의식이 금지된 상황에서 분초를 다투는 소년(문우진)을 구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하는 유니아 수녀가 찾아간 인물이 다름 아닌 김국희가 연기한 무당 효원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지만 이번 ‘검은 수녀들’이 1편과 가장 차별화한 부분은 가톨릭의 구마 의식에 무속을 가미한 설정이다. 종교나 믿음의 근간이 위기에 빠진 한 인간을 구원하는 데 있다고 믿는 유니아 수녀의 신념이 무속의 결합을 가능케 했다. 그 간절한 믿음은 영화에서 이질감 없이 관객을 설득한다. 

영화는 효원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급상승한다. 과거 유니아와 함께 했던 수녀였지만 주어진 운명을 어쩌지 못해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된 효원은 유니아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그의 지원군이 돼 준다. 하지만 강력한 악령은 이들의 합심을 놔둘 리 없고, 결국 둘 사이에서 새로운 긴장이 형성된다.

가톨릭의 구마 의식에 느닷없이 나타난 무속의 등장이 황당하지 않고 색다른 긴장감을 만들어낸 데는 효원으로 활약한 김국희의 힘이 크다. 특히 소년의 구마를 위해 바닷가에서 굿판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선을 끈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해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무속인 역할은 이번 ‘검은 수녀들’이 처음이었다. 실감나는 표현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가능했다.

김국희의 활약은 최근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에서도 확인됐다. 배두나와 류승범이 주연한 다크 히어로 시리즈에서 그는 빌런 오길자 역으로 활약했다. 배두나의 가족을 위협하는 금수열망교회의 집사인 오길자는 평범해 보이지만 갈수록 잔혹한 본색을 드러내는 인물. ‘검은 수녀들’처럼 ‘가족계획’에서도 김국희는 극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긴장을 불어넣는 결정적인 역할로 진가를 증명했다.

연극과 독립영화에 주로 참여하면서 실력을 쌓은 김국희가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작품은 정지우 감독이 연출한 ‘유열의 음악앨범’이 시작이다. 이후 ‘비상선언’ ‘나를 죽여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 매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최근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부터 ‘가족계획’까지 화제작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송혜교(왼쪽에서 첫 번째)는 소년의 구마 의식을 준비하다가 친구인 무속인 효원을 찾아간다. 사진제공=NEW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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