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마블영화 복귀설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마블에서 “행복하게 은퇴했다”며 복귀하지 않을 뜻을 알렸다.
크리스 에반스는 그동안 마블 히어로 시리즈인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했지만 그 자리를 앤서니 매키에게 물려줬다. 앤서니 매키는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연다. 이 작품은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에게 비브라늄 방패를 물려받아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 윌슨(앤서니 매키)을 주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크리스 에반스는 2011년 개봉한 ‘퍼스트 어벤져’를 시작으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어벤져스’ 시리즈 등을 통해 아이언맨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캡틴 아메리카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이끌었다. 하지만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은퇴했다는 설정으로, 더 이상 크리스 에반스표 캡틴 아메리카는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은 크리스 에반스가 2026년 5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통해 다시 한번 마블영화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 역할이 캡틴 아메리카인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마블 측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출연 가능성은 높게 점쳐졌다. 바로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자신을 대표하는 아이언맨이 아닌 악당인 닥터 둠 캐릭터로 복귀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에반스 역시 새로운 역할로 MCU에 다시 등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앤서니 매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거진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에반스의 마블 복귀설을 부인했다. 그는 “‘모두가 이 영화에 돌아온다고 하는데, 너도 돌아오냐?’고 물었더니 그는 ‘나는 행복하게 은퇴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앤서니 매키의 인터뷰 후 에반스는 에스콰이어를 통해 “이런 일은 항상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몇 년에 한 번씩 이런 소문이 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대답하지 않는다“며 앤서니 매키에게 했던 “나는 행복하게 은퇴했어“라는 말을 똑같이 반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마블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스튜디오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직접 출연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는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지만, 결국 영화에 등장했던 사례처럼 “에반스가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랜트는 “에반스가 실제로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출연하더라도 지금 공개하지 않는 것이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복귀는 “샌디에이고 코믹콘과 같은 대형 행사에서 공개될 깜짝 발표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코믹콘으로,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 등에 대한 소식을 전하거나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자리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