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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테이토 지수 70%] ‘브로큰’, 공감 잃은 분노의 추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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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큰' 한 장면. 하정우의 거친 액션을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큰’ 한 장면. 하정우의 거친 액션을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사고를 친 것 같다며 집으로 와 달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기고 며칠째 연락 없던 동생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동생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여자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사건의 단서를 찾아 헤매던 자신 앞에 이름 있는 소설 작가가 나타난다. 알고 보니 작가는 동생의 여자와 알고 지낸 사이였고, 그의 소설에는 마치 동생의 죽음을 예견한 것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아내가 남편을 죽인다는 것이 소설의 내용이다. 여자가 동생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임을 직감하고, 여자를 찾아 나선다.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큰’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한 한 남자의 집요한 추적을 그린다. 영화는 주인공의 분노를 유일한 동력 삼아 100분의 이야기를 몰아붙인다. 주인공이 분노하는 이유는 하나다. 동생의 죽음이다.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 동생이 일했던, 한때는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부터 들쑤신다.

‘브로큰’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한 한 남자의 집요한 추적을 그린 작품이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주인공이 지나가는 곳마다 거친 몸싸움이 일어난다. 자신이 일했던 조직도, 경쟁 관계에 있는 조직도 그가 휘두르는 둔기에 나자빠진다. 그러다가 소설 작가의 등장으로 모든 의심은 동생의 여자로 향한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진실에 근접할수록 주인공은 분노는 커진다. 그의 버석한 얼굴엔 자비는 없다. 2008년 ‘추격자’ 2010년 ‘황해’ 이후 오랜만에 야수 같은 거친 면모의 하정우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주인공이 분노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공감은 되지 않는다. 주인공의 분노에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내지 못해서다. 동생을 조직의 세계에 끌어들인 것에 대한 주인공의 죄책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공감대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도리어 남편이 죽기 전에는 가정 폭력에 시달렸고, 남편이 죽은 뒤에는 분노의 추적에 시달리게 된, 위태로운 삶에 놓인 여자에게 이입돼 시종일관 액션이 몰아치는데도 쾌감을 얻기가 힘들다.

'브로큰'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브로큰’에서 하정우의 추적 대상이 된 유다인.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연출 : 김진황 / 출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 장르: 범죄 / 제작 : 을지기획 / 배급 : 바른손이앤에이 / 공개일: 2월5일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100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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