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중력 우주 로맨스가 아직 낯선 탓일까. 공효진과 이민호가 주연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시청률 1%대의 충격에서 벗어나 2%대에 다시 진입했다. 하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이야기가 시청자의 관심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본 방송 직후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고 있지만 일일 차트 10위에도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연출 박신우)가 지난 18일 방송한 5회에서 시청률 1.8%(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19일에는 소폭 상승해 2.9%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4일 첫 방송에서 3.3%로 출발한 드라마는 줄곧 시청률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방송 직후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으로 순차 공개하는 드라마들은 보통 최신작 효과에 힘입어 OTT 차트에서 상위권이 오르기 마련이지만 ‘별들에게 물어봐’는 예외다. 20일 넷플릭스 기준 ‘오늘 대한민국 톱 10 시리즈’ 집계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재벌 회장으로부터 비밀 미션을 받고 우주로 간 산부인과 의사 공룡(이민호)과 우주 정거장을 지키는 리더 이브(공효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처음 다루는 우주 배경의 무중력 로맨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우주에서 벌어지는 사랑’보다 ‘우주에서 이뤄지는 인공 수정’에 집중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익숙한 공식을 비트는 참신한 설정과 소재, 이야기의 무대를 우주로 확장한 과감한 시도가 주목받지만 정작 중요한 ‘재미’를 놓치면서 시청률 1~2%대에 빠져 아쉬움을 남긴다.
이민호와 공효진은 드라마 제작진에게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톱스타들이다. 안주하지 않는 연기 도전으로 이번 ‘별들에게 물어봐’를 택했지만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나누는 이들의 감정은 낯선 공간만큼이나 이질적으로 다가와 시청자의 마음까지 닿지 않고 있다. 게다가 경쟁 상황도 악조건이다.
같은 시간 방송하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이 결말을 앞두고 임지연과 추영우의 사랑을 극적으로 그리고 있고, 토요일마다 방송 시간이 겹치는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이준혁과 한지민이 시청자를 사로잡는 설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상황으로부터도 영향을 받고 있다. 막강한 경쟁작들이 포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시청자 관심권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다. 앞으로 10회 분량이 남아 있다. 시청률 상승 등 관심을 다시 일으키려면 반등의 기회가 절실하다. 공효진과 이민호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면 가능성은 있다. 다만 최근까지도 우주 정거장에서 비밀리에 시도하는 인공수정 작업의 이야기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와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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