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부터 오피스물 그리고 진한 멜로까지. 배우 문가영이 올 한 해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문가영은 특별출연한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를 제외하고 2023년 종영한 JTBC ‘사랑의 이해’ 이후 2년 동안 작품을 내놓지 않았다. 연기 오랜 공백의 아쉬움을 날리듯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2025년을 꽉 채운다.
문가영은 유연석과 호흡한 ‘사랑의 이해’를 통해 배우로 인정받았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냉정하게 현실의 벽을 응시하는 냉소적인 캐릭터 안주영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문가영은 다양한 분야로 활동의 무대를 넓혔다. 소문난 독서광인 문가영은 지난해 3월 산문집 ‘파타’를 발간하고 작가로 데뷔했다. 2023년부터 한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발탁돼 국내외를 넘나들면서 각종 행사에서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이제 문가영은 본업인 연기에 집중한다. 다음 달 17일 시작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극본 김수연·연출 이수현)이 그 출발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흑염룡이라는 ID를 쓰는 첫사랑 오빠가 알고 보니 ‘중2’였다는 ‘흑역사’를 지닌 주인공 백수정(문가영)이 10여년이 지나고 새로 부임한 연하의 본부장 반주연(최현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반주연은 백수정의 과거 첫사랑이었던 흑염룡으로, 두 사람은 다시 사랑에 빠진다. 혜진양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옮긴 12부작 드라마다.
문가영이 연기하는 백수정은 극의 무대인 백화점의 최연소 기획팀장이다.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사인 본부장과 싸우는 게 익숙하지만 ‘악바리’ 근성으로 인정받는 에이스다. 문가영은 실제로 6살 연하인 최현욱과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은 “문가영이 사랑스로운 모습과 프로페셔널한 팀장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문가영은 5월 방송 예정인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연출 박승우)으로 쉬지 않고 작품을 선보인다. 총 12부작으로 공개될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어쏘시에이트'(로펌에 채용된 소속 변호사) 변호사들의 유쾌하고 뜨거운 청춘을 담는다.
‘서초동’은 현직 변호사인 이승현 작가가 극본을 집필해 주목받고 있다. 이승현 작가는 치열했던 어쏘시에이트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한 SBS 드라마 ‘굿파트너’가 이혼 전문 변호사인 최유나 작가가 써 현실에 발을 디딘 내용으로 주목받았다면 ‘서초동’ 역시 우리 삶 가까이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변호사들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극중 문가영은 로펌 회사에서 수습을 막 마친 1년차 신입 변호사 강희지 역이다. 자신감이 넘치고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다.
‘그놈은 흑염룡’ 역시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내용이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면, ‘서초동’은 변호사라는 전문직의 삶에 더욱 초점을 맞춘 오피스물이다. 문가영은 의뢰인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변호인을 꿈꾸는 강희지를 통해 현실적인 삶의 이야기를 그린다. 문가영과 호흡을 맞추는 선배 변호사 안주형은 배우 이종석이 연기한다.
두 편의 드라마 외에 멜로영화의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8년 개봉한 동명 중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먼 훗날 우리'(감독 김도영)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 연인이 수년 뒤 운명적으로 재회해 지난날 돌아보는 이야기다. 데뷔 후 처음으로 멜로영화에 도전하는 구교환이 문가영의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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