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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살에 첫 대상 품에 안은, 대배우 이순재가 전한 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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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BS 2TV에서 방송한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한 이순재. 사진제공=KBS
11일 KBS 2TV에서 방송한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한 이순재. 사진제공=KBS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 올해 90세 대배우 이순재가 연기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품에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지켜본 후배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축했다.

이순재는 11일 KBS 2TV에서 방송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생애 첫 대상을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은 12월31일 녹화된 것으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뒤늦게 전파를 타게 됐다.

1935년생으로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연기를 시작한 이순재는 90세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배우로서, 이날 수상으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이순재는 김용건, 최수종 등 후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한 후 2개월 여만 에 공식석상에 섰다.

이순재는 “언제가는 기회가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답고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60세 넘어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세 차례 수상한 미국배우 캐서린 헵번을 언급하며 “60(세) 먹어도 잘하면 상을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숙련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기를 펼쳐도 고령의 배우들은 작품의 성과를 치하하는 자리에서 소외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70년간 연기 한 우물을 판 이순재의 첫 대상 수상은 후배들에게 힘이 됐다. 또한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수상 소감은 청중과 시청자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순재는 대상에 대해 “내 개인의 상이 아니다”며 함께 작품을 만든 견공들과 촬영 일정을 양해해준 그가 교수로 재직 중인) 가천대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시청자에게 전한 감사 인사도 감동적이었다. 이순재는 “이 자리까지 와서 격려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댁에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머리를 숙였다. 90세 대배우가 머리 숙여 시청자들을 향한 애정과 감사를 전하는 모습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이순재에게 대상을 안긴 ‘개소리’는 우연히 개의 말을 알아듣게 된 뒤 경찰견 출신의 개와 함께 수상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원로배우의 이야기로,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등이 출연했다. 시청률은 3~4%대에 머물렀으나 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가 따뜻한 웃음을 줬다. 이순재는 이 작품에 소피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견공배우 아리와 베스트커플상도 수상했다.

수상 소감을 밝히는 이순재와 눈시울 붉히는 최수종. 사진출처=KBS 연기대상 방송 화면 갈무리
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이순재(왼쪽)와 그 곁에서 눈시울 붉히는 최수종 모습. 사진출처=’KBS 연기대상’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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