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봉한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로 19금 소설가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박지현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오지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이다.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으로, 박지현이 이 작품을 선택한 데에는 연출자인 조영민 감독과의 인연이 작용했다.
박지현과 조영민 감독은 2020년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신인배우와 신인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사이다. 조 감독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시청률은 다소 낮았지만 ‘단원’이라는 드라마 팬덤을 낳을 만큼 마니아 팬들에게 지지를 얻었다.
박지현은 이 작품에서 한때 천재 소녀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꺾여버린 재능 때문에 방황하는 재벌 3세 바이올리니스 이정경 역을 연기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끝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을 계기로 조 감독과 친해져 ‘은중과 상연’의 출연으로 이어졌다.
‘은중과 상연’은 존엄사를 위한 동행에 나서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지현이 말기암에 걸린 영화제작자 상연을, 김고은이 상영에게 동행을 부탁받는 드라마 작가 은중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동경과 질투, 애정과 증오로 얽히고설킨 두 친구의 모순된 관계를 그린다. 이 작품은 ‘히든페이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로 주목받고 있는 박지현과 지난해 ‘파묘’로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김고은, 스크린에서 주목받는 두 여배우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존엄사를 다루는 작품으로, 박지현은 전작과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박지현은 최근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로 만난 자리에서 차기작에 대해 “배우로서 ‘또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말에 보람을 느낀다”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후 조영민 감독과 다시 만난 작품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촬영할 당시에 조영민 감독님이 저의 유쾌한 에너지를 보고 ‘너는 나중에 꼭 코미디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코미디 작품에 불러주실 줄 알았는데 진지한 작품에 캐스팅을 하셨다”고 웃으며 “‘은중과 상연’을 찍으며 삶을 대하는 가치관이 달라졌다. 기대해도 좋은 작품이다”고 자신있게 얘기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박지현이 주연한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개봉 첫날 ‘하얼빈’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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