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의 주역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내년에 다시 노린다. 강력한 작품상 후보로 꼽힌 ‘쇼군’에 자리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올해 공개하는 시즌3로 시리즈를 완결한 이후 내년 골든글로브의 문을 다시 두드릴 계획이다.
6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2’가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올라 TV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노렸지만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는 검은색 슈트를 나란히 차려 입고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수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이날 시상식에서 시즌2의 성과를 알리고 공개를 앞둔 시즌3를 예고하면서 관심을 이끌어냈다.
황동혁 감독은 시상식 전 사전 행사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 미국 영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와 인터뷰를 갖고 “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는 아주 큰 영광”이라며 “오늘 모든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정재 역시 “‘오징어 게임’을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는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시즌3에 대한 힌트도 내놨다. 진행자가 ‘오징어 게임 시즌2의 5월 공개’를 언급하자, 황동혁 감독은 “5월은 아니지만 올해 나올 예정”이라고 정정하면서 “현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이정재는 시즌3에 대해 “크레이지(crazy) 크레이지 크레이지”라고 설명하면서 시즌2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이정재는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인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연출자들과 최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을 완성한다고도 말했다.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캐릭터를 만든다”며 “많은 분들이 그런 부분을 잘 봐 주는 것 같다”고 인사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오는 6월 공개가 유력한 상황이다. 6월1일 이후 공개해야 내년 열리는 에미상에 출품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6월 공개 가능성이 예상된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2일 맥스무비와 인터뷰에서 시즌3에 대해 “인간의 바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하면서 “세상이 나빠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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