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액션을 동시에 예고한 권상우부터 악령 쫓는 송혜교 그리고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낼 도경수가 설날 극장가를 공략한다.
올해 설 연휴는 모두 평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이어지지만, 27일이나 31일 휴가로 사용한다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배급사들도 코미디, 오컬트, 로맨스 등 연휴를 겨냥한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을 내놓고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22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는 ‘히트맨2′(감독 최원섭·제작 베리굿스튜디오)는 2020년 개봉해 240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맨’의 후속작이다. 1편 역시 설 연휴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히트맨2’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권상우를 비롯해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뭉쳤다.
‘히트맨2’는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그리지 말아야 할 자신의 1급 기밀을 그려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타깃이 된 1편과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로 웃음을 저격할 예정이다. 실사와 웹툰을 오가는 스펙터클한 전개는 물론 액션과 코미디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권상우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송혜교의 첫 오컬트 장르 도전으로 주목받는 ‘검은 수녀들’은 24일 개봉한다. 2015년 장재현 감독이 연출하고 김윤석 강동원이 주연해 544만명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을 잇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가톨릭 사제들의 구마 의식을 다뤄 오컬트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받는다. ‘검은 사제들’을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사 집이 다시 한번 제작에 나선다.
‘검은 수녀들’은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을 시작하는 유니아 수녀(송혜교)와 미카엘라 수녀(전여빈)의 이야기다. 구마 사제가 없는 상황에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신분의 수녀들이 의식에 나서며 ‘검은 사제들’과 차별화를 이룬다. 이 작품을 연출한 권혁재 감독은 “선택되거나 허락된 자들이 아니라 금지된 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다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송혜교가 악령과 맞서 싸우며 보여줄 묵직한 카리스마와 함께 전여빈과의 특별한 호흡에도 관심이 모인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8일 극장가에 걸리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저우제룬(주걸륜), 구이룬메이(계륜미) 주연의 원작영화는 시공간을 초월한 풋풋한 첫사랑과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을 바탕으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상견니’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과 함께 대만 첫사랑 소재의 작품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하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의 연습실에서 우연히 만난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피아노를 매개로 서로에게 빠져드는 순간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도경수가 해외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들어온 교환 학생 유준을 통해 말 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피아노 전공 음대생 정아 역의 원진아와 호흡한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이들 사이에 놓인 장벽으로 애틋한 사랑이 펼쳐진다. 도경수는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로맨스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다.
댓글0